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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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로마, 역사적인 '리벤지 매치'의 승자는?

기사입력 2007.10.03 00:59 / 기사수정 2007.10.03 00:59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스팔레티 로마 감독, "복수심은 버리고, 냉철한 지성으로!"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1-7 대패를 당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 AS 로마(이하 로마). 잔인한 운명은 이번 시즌 두 팀을 챔피언스리그 같은 조에 편성시켰다. 그리고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와 로마는 역사적인 스코어 기록이 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자존심을 건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스팔레티 로마 감독은 '복수 생각을 하면 차분함과 균형을 잃게 될 것이고, 이는 우리 수준에서 해야될 일이 아니다'고 밝히며 지난 시즌 대패를 복수하기보다 차분하게 경기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가 겪은 치욕을 생각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석한다면 맨유와 같은 강팀을 상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언급해 대패로부터 교훈을 얻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한편,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번 로마전이 '지난 시즌 좋았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맨유는 최근 5연승을 거두며 리그 2위를 기록 중이지만, 11경기에서 9골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심각한 골 가뭄을 겪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가동 중인 '악동 투톱' 테베즈와 루니를 선발로 출전시킬 것을 공언하며 두 선수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골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사적인 '리벤지 매치', 부상이 변수

맨유가 로마를 상대로 거둔 7-1 승리는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가장 큰 점수 차의 승리다. 맨유 팬들은 7-1 스코어가 찍힌 전광판 사진으로 컴퓨터 배경화면을 만드는 등 로마전 승리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로마에게 1-7 대패는 굴욕적이고 치명적인 패배였고, 이번 조별예선 맞대결을 통해 복수를 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로마에게는 두 가지 악재가 있다. 하나는 최근 부진한 성적. 로마는 챔피언스리그 조별경기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최근 리그 세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주말 인테르에게 당한 1-4 패배는 지난 시즌 맨유전을 연상시키는 무기력한 패배. 수비의 집중력이 실종된 상태에서 너무나 쉽게 4골을 허용한 로마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주춤하고 있다.

게다가 선수들의 부상은 스팔레티 감독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안드레올리, 타데이, 카세티 등 주전선수 상당수가 부상당한 상태에서 파누치가 인테르전 부상으로 결국 맨체스터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미드필더 아퀼라니가 부상에서 회복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유일한 위안.

그러나 맨유 역시 중요한 수비수 두 명이 고통을 호소하며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퍼거슨 감독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주전 골키퍼 반 데 사르의 결장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비디치와 브라운이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특히, 반 데 사르가 빠진 상황에서 비디치마저 결장한다면 맨유의 중앙 수비에는 큰 공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인 '리벤지 매치'가 될 맨유와 로마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유럽 강호의 흥미로운 맞대결로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맨유와 로마의 리벤지 매치는 그 어느 경기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 최고의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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