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김희진과 박정아의 비중은 우리 팀에서 매우 큽니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상태에서 4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이 경기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이 시즌 2승 째를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1로 제압했다.
IBK기업은행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앞으로 열리는 4경기는 매우 힘겹다. 팀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김희진과 박정아가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박정아는 대표팀 차출 거부로 징계를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 대표팀을 소집한 대한배구협회는 프로리그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 측에 박정아가 4주동안 V리그에서 출전할 수 없는 강한 징계를 요청했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하루 만에 박정아의 대표팀 합류를 철회했다. 박정아는 1일 저녁, 대표팀이 있는 태릉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이정철 감독은 "월드컵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우리팀 선수 2명의 명단을 지난달 7일 통보받았다. 김희진과 이효희였는데 주전 세터인 이효희를 시즌 도중에 내주는 힘든 상황이었다. 다른 팀도 주전 세터를 대표팀에 내준 팀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이효희가 빠지는 대신 다른 선수가 지목됐지만 결국, 박정아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게됐다. 김희진과 박정아는 우리 팀에서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다시 협회에 선처했다. 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안좋은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었다.
IBK기업은행은 팀의 대들보인 김희진과 박정아가 없는 상태에서 4경기를 치르게 됐다. 두 선수는 모두 팀의 주전 센터로 활약하고 있다. 이 감독은 "김희진과 박정아가 없는 상태에서 정다은을 주전 센터로 투입할 생각이다. 남아있는 센터인 지정희조차 무릎 부상으로 뛸 수 없다. 그동안 주전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이정철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