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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무득점, EPL 초대형 기록 깨질 위기…토트넘은 3-1 승리, 사우샘프턴 강등시켰다

기사입력 2025.04.07 05: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 57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9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득점이란 위업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상대팀이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커리어에 13골이나 기록한 이번 시즌 최하위팀 사우샘프턴이어서 무득점이 보다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이 두 골을 넣고 후반 막판 임대생 마티스 텔이 쐐기골을 넣은 것에 힘입어 원정팀 사우샘프턴을 3-1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모처럼 승리를 챙겼다. 지난 2월 3연승을 달렸던 토트넘은 이후 4경기에서 1무 3패 부진에 빠졌다. 5경기 만에 사우샘프턴을 누르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번째로 이겼다.

토트넘은 11승 4무 16패를 찍으면서 승점 37이 됐다. 같은 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연고 라이벌전에서 비겨 승점 38을 기록함에 따라 토트넘은 기존 16위에서 두 계단 오른 14위가 됐다.
 
반면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에 그친 사우샘프턴(2승 4무 25패·승점 10)은 최하위를 유지하면서 다음시즌 2부리그 챔피언십 강등을 확정지었다.



잔여 7경기를 모두 이겨도 강등권에서 바로 윗 순위인 17위 울버햄프턴(승점 32)을 제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우샘프턴은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빨리 강등을 확정지은 팀으로도 남게 됐다. 종전엔 1994-1995시즌 입스위치,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 등이 6경기를 남기고 강등 확정됐으나 사우샘프턴은 이를 한 경기 경신했다.

이날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가 백4를 구성했다.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이 중원을 이뤘으며 손흥민,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최전방 스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홈에서 독일 유명구단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치른다. 이에 따라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을 아낄 것으로 보였으나 전방 스리톱을 비롯해 정예 멤버가 모두 나섰다.

주전급 선수들에게 자신감 불어넣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사우샘프턴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애런 램스데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라이언 매닝, 얀 베드나렉, 테일러 하우드벨리스, 카일 워커피터스가 수비진을 이뤘다. 레슬리 우고추쿠, 조 아리보가 허리를 받쳤으며 타일러 디블링,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카말딘 술레마나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은 캐머런 아처가 맡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5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비록 골을 넣진 못했으나 전반 13분 왼쪽 측면 깊숙한 지역으로 쇄도한 스펜스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해 선제 득점에 기여했다. 스펜스의 컷백을 브레넌 존슨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토트넘이 기선을 제압했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루카스 베리발이 상대 골망을 출렁였으나 비디오판독 신청 끝에 취소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줄기차게 원정팀을 공략한 끝에 전반 종료 전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의 헤딩 패스를 존슨이 문전에서 툭 밀어 넣어 2-0을 만든 것이다. 웨일스 국가대표로 지난 2023년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이적한 존슨은 모처럼 날카로운 킬러 본능을 뽐냈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을 대비하기 위해 손흥민, 벤탄쿠르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토트넘은 이후 후반 45분 사우샘프턴의 마테우스 페르난드스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직전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이어 마티스 텔이 침착하게 성공해 토트넘이 3-1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멀티골을 넣은 존슨은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이어서 직접 차고 싶어 했다. 성공했더라면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도 있었으나 토트넘 벤치는 지난 2월 임대로 합류한 마티스 텔이 차도록 지시했다. 텔은 침착하게 골을 넣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1호 득점을 찍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득점에 실패하면서 2016-2017시즌부터 이어온 매 시즌 10골 이상 넘는 기록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사우샘프턴전에서 13골 8도움을 기록하는 등 초강새를 보였으나 이날은 득점에 실패하며 7골을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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