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손흥민, '143년 만에 새 역사' 다가간다…EPL 시즌 최다패 현실로→"토트넘, 48년 만에 개막 30경기 16패"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20구단 체재 역대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이 또 졌다. 이번 결과로 리그 30경기 승점 34점(10승 4무 16패)으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첼시는 같은 경기 승점 52점(15승 7무 8패)으로 4위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4-3-3 포메이션으로 첼시와 대결했다. 손흥민도 선발 출전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가 백4라인을 구성했다.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으로 나섰다.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윌송 오도베르가 전방 스리톱을 형성했다.



첼시가 포문을 열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첼시 니콜라스 잭슨이 롱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골대를 강타하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토트넘은 첼시의 공세를 겨우 막으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결국 첼시가 리드를 잡았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콜 팔머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자 엔소 페르난데스가 골대 정면으로 쇄도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11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오른발 발리슛에 다시 한번 실점한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확인됐다. 

토트넘을 구해준 VAR이 이번엔 첼시를 살렸다. 후반 24분 파페 사르가 센터 서클 부근에서 카이세도와 경합한 뒤 공을 몰고 첼시 골대로 질주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결과 사르가 카이세도의 무릎을 걷어찬 걸로 확인돼 골은 취소됐고 사르는 경고를 받았다.

결국 양 팀 추가득점 없이 첼시의 1-0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50% 점유율과 8번의 슈팅 2개 유효슛을 기록했다. 첼시는 11번 슈팅 중 5개를 유효슛으로 연결했다. 전체적으로 토트넘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의 활약도 부족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총 2개 슈팅을 보여줬다. 그 외 패스 정확도 31/36(86%), 크로스 정확도 0/3(0%), 볼 터치 45회, 지상 볼 경합 성공 1/3(33%)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6.2를, '후스코어드닷컴'은 5.97을 줬다. 풋몹은 토트넘 선수단에 평균 6.6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경기력은 평균 이하였다.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16패를 기록했다. 또 지난 2월 23일 입스위치전 4-1 승리 이후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이다. 토트넘 역사상 이렇게 부진한 모습은 손에 꼽힌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하위 4개 팀(울버햄프턴, 입스위치, 레스터 시티, 사우샘프턴)만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졌다. 토트넘은 글렌 호들과 데이비드 플리트가 지휘했던 2003-2004시즌(19패)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동안 리그에서 16패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는 11월에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이긴 이후, 상위 절반의 팀(1무8패)과의 최근 9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는 프리미어리그가 20팀으로 운영되기 전, 지난 1993-1994시즌 19패와 2003-2004시즌 19패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8경기나 더 남았다. 토트넘은 구단 143년 사상 한 시즌 최다 패를 새로 작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 토트넘은 30경기 중 16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77년 이후 48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4월 노팅엄 포레스트(리그 3위)와 리버풀(1위)을 연달아 만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팀 모두에게 패했다. 2차전도 최근 승률을 고려하면 패배 확률이 높다. 토트넘은 여기서 더 추락할 여지가 남아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