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이강인과 연결되는 듯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이 아닌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를 면밀하게 주시해 왔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선수를 윙과 공격 라인을 대체할 선수로 이적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클라위버르트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 중 하나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차남인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는 아약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8년 AS로마(이탈리아)로 이적한 뒤 RB 라이프치히(독일), OGC 니스(프랑스), 발렌시아CF(스페인) 등 임대 생활을 하며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다.
그러나 이는 클라위버르트가 한 팀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 그는 많은 축구인 2세들이 그렇듯 아버지의 영향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정작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는 단 5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다. 국가대표팀에서 그를 주전으로 기용할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클라위버르트가 본격적으로 재능을 꽃피운 건 지난 2023년 본머스에 입단한 이후부터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도미닉 솔란케(19골 3도움)와 앙투안 세메뇨(8골 2도움)에 이어 본머스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본머스의 주포 솔란케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맞이한 이번 시즌에는 12골 6도움을 올리며 본머스의 주 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본머스는 이번 시즌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아래에서 그의 뛰어난 지도력과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본머스의 돌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클라위버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클라위버르트의 경기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농익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1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커리어 최고의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리그 15골 이상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클라위버르트는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등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맨유가 클라위버르트를 주시하고 있고, 영입 명단에 그의 이름을 썼다는 소식도 놀랍지 않다.
최근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맨유를 비롯한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올시즌 하반기 들어 파리 생제르맹(PSG) 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강인이 맨유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긴 가운데 맨유가 클라위버르트를 노린다는 루머는 그다지 좋은 소식이 아니다.
물론 두 선수의 스타일이 다르기 맨유가 클라위버르트와 이강인을 모두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키며 여러 선택지를 열어뒀을 가능성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강인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선수를 리스트에 올린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는 점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