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2025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고우석과 나란히 태평양을 건너갔던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빅리그 입성 2년차에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마쓰이 유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마쓰이 유키는 이날 샌디에이고가 7-2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헤지스부터 로키오, 콴까지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클리블랜드의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놨다.
마쓰이 유키는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에 이어 2경기 연속 쾌투를 선보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2025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마쓰이 유키는 1995년생 좌완으로 2014년 일본프로야구(NPB) 라쿠덴 골든이글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3 시즌까지 NPB 통산 통산 501경기 659⅔이닝, 25승46패 236세이브를 기록했다.
마쓰이 유키는 2019, 2022, 2023 시즌까지 총 세 차례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을 거머쥐었다. NPB 최고 클로저의 명성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고,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41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샌디에이고는 2023 시즌 61경기 56⅓이닝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의 특급 마무리로 활약한 조쉬 헤이더가 FA로 팀을 떠나자 아시아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춘 투수들에게 눈을 돌렸다.
마쓰이 유키 영입을 확정한 뒤 KBO리그에서 2022 시즌 세이브왕에 올랐던 LG 트윈스 소속 고우석에게 접촉, 계약을 성사시켰다. 고우석은 2023 시즌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1998년생으로 젊은 데다 150km/h 중후반대 강속구를 뿌린다는 점에서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선수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2025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마쓰이 유키가 2024 시즌 64경기 62⅔이닝 4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73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은 반면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치른 2024 시즌 개막 2연전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시범경기 부진 여파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마이애미 말린스로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되는 변화까지 겪었다.
고우석은 결국 2024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만 보냈다. 더블A 28경기, 트리플A 16경기 등 마이너리그 44경기 52⅓이닝 4승 3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6.54로 슬럼프를 겪었다.
고우석은 절치부심하며 2025 시즌을 준비했지만 지난 2월 중순 웨이트 트레이닝 중 오른손 검지를 다치면서 시범경기 등판 없이 현재까지 재활에만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시범경기 부진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던 고우석.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