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31 14:27 / 기사수정 2011.10.31 14:27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추민영 기자] '방콕의 젖줄' 짜오프라야 강의 수위가 낮아져 태국의 수도 방콕이 전면 침수를 모면했다.
30일(현지시각), 태국 정부는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강의 강물 수위가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면서 도시 전체가 침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비만 오지 않는다면 홍수 사태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방콕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길 수는 있으나 대규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악의 사태는 모면했지만 외곽 지역의 침수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태.
수도 방콕 도심까지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도심 외곽 지역의 침수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29일과 30일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홍수방지벽(2.5m) 높이보다 낮거나 약간 높은데 그쳐 우려했던 대규모 강물 범람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
태국 정부 당국은 상류의 강물 유입 시기와 만조 때가 겹치는 29∼30일에 강물 수위가 2.65m에 육박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왔다.
방콕 북쪽과 서쪽에 위치한 돈므앙과 싸이 마이, 방플랏, 타위 와타나 구역에는 여전히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방콕 까셋삿대학과 최대 청과물 시장인 딸랏 타이, 짜오프라야강 서쪽 톤부리 구역은 침수된 상태다.
돈므앙 구역 바로 밑에 있는 락씨와 짜뚜짝, 랏 프라오, 방켄 구역 등 또한 홍수 경보령이 내려졌으며 방콕의 상징인 왕궁도 밀물 때면 짜오프라야강의 범람으로 입구와 내부 일부가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찼다가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태국 최대 국내선 공항인 돈므앙 공항은 활주로 침수로 폐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방콕 내 도로 곳곳도 침수로 교통이 마비된 상태이나 이런 침수 위기에도 왕궁 관광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태국 정부는 방콕 상류에 대규모의 강물이 잔존해 있는 상황을 감안, 군병력 5만 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방콕 도심 보호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태국은 방콕 대홍수 인해 지난 7월 25일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홍수 사태로 381명이 숨졌으며, 태국 중앙은행은 수 피해 규모가 18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press@xportsnews.com
[사진 ⓒ YTN 보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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