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까지 달성했다. 잠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지난해 가을야구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PS 영웅'이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레예스는 눈이 내릴 정도로 추운 날씨 속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속에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레예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7구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 스프링캠프 막판 발등 피로골절로 시즌 준비가 늦어졌던 레예스는 퓨처스리그 한 차례 등판 소화 뒤 곧바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는 첫 등판이라 투구수 조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5회까지 던지자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베스트다. 이번 시리즈에서 불펜을 아꼈기에 오늘 빠른 투수 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레예스는 1회 초 선취 득점 뒤 1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레예스는 정수빈과 김재환을 뜬공으로 잡은 뒤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첫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2회 말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이끈 레예스는 3회 초 추가 득점 지원으로 3-0 리드를 안았다. 레예스는 3회 말 첫 실점을 허용했다. 3회 말 1사 뒤 박계범과 이유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레예스는 1사 1, 3루 위기에서 정수빈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례에스는 후속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레예스는 4회 말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을 내줬다. 강승호에게 던진 2구째 134km/h 체인지업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레예스는 추가 실점 없이 후속 타자들을 막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 말 마운드에 오른 레예스는 선두타자 오명진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박계범과 이유찬을 모두 범타로 유도해 복귀전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레예스는 6회 초 시작 전 불펜 좌완 배찬승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까지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까지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6회 배찬승(1이닝)부터 시작해 이재희(1이닝)-임창민(1이닝)-김재윤(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 릴레이로 레예스의 승리를 지키면서 주말 위닝시리즈까지 확정했다.
경기 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에 이어 건강하게 돌아온 선발 레예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로테이션의 든든한 축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경기 초반 김지찬, 구자욱, 이재현이 좋은 타구를 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타점을 올렸다. 불펜 투수들이 오늘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막아냈다. 불펜의 힘으로 승리한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 속에서 치른 복귀전에서 승리한 레예스는 "2019년 마이너리그에서도 눈을 맞으면서 등판한 기억이 있다. 오늘도 눈이 내리면서 정말 추웠는데 최대한 내 공을 던지면서 5이닝을 던지자고 다짐했다"며 "지난해 포스트시즌 등판에서도 추웠는데 올해는 확실히 상대 팀과 타자들을 잘 알고 나가서인지 좋은 결과를 더 기대할 수 있을 듯싶다"라고 기뻐했다.
레예스는 스프링캠프 조기 귀국이란 변수 속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이제 레예스는 팀 동료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최원태 등과 함께 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하고자 한다.
레예스는 "스프링캠프에서 다치고 조기 귀국하면서 나 자신에게 속상했었다. 그래도 열심히 잘 준비한 덕분에 지금 돌아와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뛰고 있다. 그 부분은 기쁘다. 발등을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100% 공을 던지려고 한다"며 "팀 동료인 후라도와 원태인 선수가 좋은 공을 던지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할 듯싶다.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 공을 잡는 순간 100% 전력 투구로 팀 승리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까지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까지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