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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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상승' 롯데 박진, 필승조 올라섰다…"지금은 정철원 다음"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3.30 15:21 / 기사수정 2025.03.30 15:21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영건 박진의 신분이 '필승조'로 상승했다. 시즌 초반 연이은 호투로 사령탑으로부터 확실한 신뢰를 얻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0일 오후 2시에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시작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앞서 "현재 우리 불펜 필승조에서 가장 중요할 때는 정철원이 나가고 그 다음은 박진이다"라고 말했다.

박진은 지난 29일 KT전에서 롯데가 3-1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 황재균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무실점 피칭을 보여줬다. 시즌 첫 홀드를 수확하고 팀의 3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박진은 장성우를 상대로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4km/h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배짱 있게 승부한 부분이 주효했다.



박진은 이어 황재균까지 공 하나로 잡아냈다. 146km/h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황재균의 배트를 끌어냈고, 빗맞은 내야 땅볼로 이어지면서 쉽게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7회초 승부처에서 셋업맨 정철원을 조기투입한 뒤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의 출격 전까지 8회초 필승조 운영이 고민이었던 상황에서 박진의 홀드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1999년생인 박진은 '부산 토박이'다. 부산대연초-부산중-부산고를 거쳐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고향팀 롯데의 선택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박진은 입단 6년차였던 2024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38경기 49⅓이닝 2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140km/h 중반대 묵직한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싸움닭' 기질까지 갖춰 코칭스태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박진의 공격적인 투구와 구위를 주목,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 기회를 줬다. 나균안이 5선발로 2025 시즌을 시작하게 되기는 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박진의 기량 향상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진은 2025 시즌 개막 후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를 해내고 있다. 당초 추격조,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였지만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바탕으로 승부처 때마다 중용되고 있다.

박진은 특히 롯데가 2연패를 끊고 페넌트레이스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지난 25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천금 같은 세이브를 따내기도 했다.



롯데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정철원이 필승조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구승민, 김상수 등 베테랑들의 초반 난조로 필승조 운영에 고민이 많았다.

박진의 성장은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박진 스스로도 5경기 4이닝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표와 함께 산뜻한 스타트를 끊게 됐다.  

한편 롯데는 이날 KT 선발투수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과 위닝 시리즈에 도전하고 있다.

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김민성(2루수)-정보근(포수)-이호준(유격수)-장두성(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5회말 롯데 공격을 앞둔 현재 롯데가 4회 선두타자 나승엽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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