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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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가 6호골?' 설영우, 유럽서 무패 우승 신화 '눈 앞'…세르비아가 비좁다

기사입력 2025.03.30 13:40 / 기사수정 2025.03.30 13:4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세르비아는 그에게 너무 좁은걸까.

세르비아 수페르리그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한국인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소속팀으로 돌아가자마자 또다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즈베즈다는 3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노비사드 카라조르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9라운드 보이보디나와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무패 우승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즈베즈다다.

설영우는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그는 시즌 6호 골을 기록하며 공격수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설영우는 지난주 대표팀 두 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한 후 자신이 뛰고 있는 소속된 즈베즈다로 돌아가 곧바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6분, 2-2로 맞선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즈베즈다는 승기를 잡았고, 결국 5-3으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예상과 달리 리그 6위인 홈팀 보이보디나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1분 네고슈 페트로비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어 전반 37분 바미델레의 슈팅을 즈베즈다 골키퍼 글라저가 막아냈지만, 로마니치가 이를 재차 밀어 넣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즈베즈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가슴 트래핑 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후반이 시작된 지 5분만에 다시 한 번 카타이가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6분 설영우의 골이 터졌다. 그는 카타이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설영우의 이 골로 즈베즈다가 3-2로 앞서 나가며 분위기를 장악하는 듯했다.

하지만 보이보디나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2분 크르노마르코비치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 보이보디나였지만, 동점골 기록에 성공했다. 후반 21분 바미델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3-3을 만들었다.

즈베즈다는 수적 우세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왜 자신들이 압도적인 리그 1위인지를 증명했다.

후반 32분 카타이의 어시스트를 받은 셰리프 은디아예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37분 라돈치치의 슛이 로시치 골키퍼의 실수를 유도했고 흘러나온 공을 카타이가 밀어넣으며 자신의 해트트릭이자 경기의 마지막 골을 터트렸다.



이 승리로 크르베나 즈베즈다는 승점 83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2위 파르티잔(승점 60점)과의 격차는 무려 23점 차이다. 이제 정규 리그 1경기와 스플릿 라운드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플릿 라운드 들어가기 전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보이보디나는 39점으로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다.

설영우 역시 이번 시즌 즈베즈다의 엄청난 레이스의 주역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이번 골은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측면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6골을 기록한 그는 현재 팀 내 득점 6위에 올라 있다. 또한, 리그에서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도움을 기록하며 총 12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이는 일반적인 풀백이 아닌, 공격적인 윙어에 가까운 기록이다.

설영우의 활약은 소속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A매치에서도 그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하며 뛰어난 오버래핑과 크로스 능력을 선보였다. 비록 두 경기 모두 무승부로 끝났지만,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설영우의 눈부신 활약 속에서 세르비아 리그는 이제 그에게 너무 좁아 보인다. 유럽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한 그는 더 큰 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등 상위 리그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일 시점이다.

즈베즈다에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한 설영우. 그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지 한국 축구팬들은 그의 유럽 빅리그 도전을 기대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즈베즈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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