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LG 감독(왼쪽 네 번째)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정규시즌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생일 축하를 받았다. 사령탑은 선수단이 값진 승리로 생일 선물을 해주길 원했다.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 선수단이 염경엽 LG 감독의 생일을 축하하듯 화끈한 공격력으로 개막 7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14-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지난 22일 이후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7연승을 질주하며 리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즌 전적은 7승 무패다.
반면 NC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동시에 LG와 주말시리즈 루징을 확정했다. 시즌 전적은 3승 4패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정규시즌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생일 축하를 받았다. 사령탑은 선수단이 값진 승리로 생일 선물을 해주길 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vs NC 선발 라인업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 투수 손주영(1승 7이닝 평균자책점 제로)으로 진용을 갖췄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자신의 음력 생일을 축하해준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승리'라는 값진 선물을 해주길 원했다.
염 감독은 "다른 선물은 필요 없다. 이겼으면 좋겠다. 최고의 생일 선물은 이겨주는 것이다"고 웃어 보였다.
이에 맞서는 NC는 박민우(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중견수)-권희동(좌익수)-도태훈(2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1승 5⅓이닝 평균자책점 3.38)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장 박민우와 베테랑 권희동이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전 "어제(28일) 저녁에는 (권)희동이와 (박)민우가 출전할 수 있을지 몰랐다. 민우는 원래 2루수로 나서는 것이었는데 포구할 때 충격이 있어 보인다. 타격에서도 통증은 있지만, 트레이닝 파트 말로는 '선수 출전 의지가 너무 강하다'고 한다. 선수도 '나가겠습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LG는 1회초 수비 실책 3개를 저지르며 흔들린 NC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쌓아갔다. 엑스포츠뉴스 DB
◆승리 기운이 LG에?…1회초부터 실책+볼넷으로 무너진 NC
LG는 경기 초반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흔들린 NC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 출루한 무사 1루.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때 김주원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오스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중계 플레이하던 김주원이 다시 한 번 송구 실책을 저질러 1사 2,3루가 됐다. 후속타자 문보경의 타석에서도 상대 실책이 나왔다. 투수 땅볼을 라일리가 포구 실책해 1-0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NC의 수비 실책 3개로 득점하며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1사 1,3루에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0, 송찬의가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2루에서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LG 내야수 문보경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초 홈런을 터트린 뒤 어깨 통증 탓에 곧바로 교체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뜨거운 LG 타선…슈퍼 트윈스포로 승기 잡았다
LG는 3회초 첫 실점 했다. 손주영이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솔로포를 허용해 3-1로 추격당했다.
상대가 따라오자 LG 타선은 곧바로 더욱 간격을 벌렸다. 4회초 라일리의 제구 난조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쳐 5-1로 도망갔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시즌 4호)을 터트려 6-1로 달아났다.
LG는 5회말 1사 후 김휘집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포를 허용해 6-2로 추격당했으나 6회초 1사 1,3루에서 오스틴이 좌측 담장 넘어 비거리 125m 3점 홈런(시즌 3호)을 쏘아 올려 9-2를 만들었다.

LG 내야수 오스틴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내야수 신민재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2타점 적시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또다시 수비 실책에 발목 잡힌 NC, 일찌감치 KO펀치 날린 LG
LG는 6회말 선발 손주영이 데이비슨에게 2점 홈런을 맞아 9-4로 따라잡혔다. 타이트한 승부가 펼쳐질 뻔했지만, 7회초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 LG는 김현수와 박동원의 연속 볼넷,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홍창기의 1루수 땅볼에 야수 선택이 나와 3루주자와 타자주자 모두 살았다. 10-4로 도망간 뒤 맞이한 1사 1,3루에서는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쳐 11-4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1사 1,2루 기회에서는 오스틴의 3루수 땅볼을 잡은 김휘집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1루수 데이비슨의 키를 넘어 관중석 근처 담장까지 다달랐고, 그사이 모든 주자가 득점해 13-4가 됐다. 2사 3루에서는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14-4로 KO 펀치를 날렸다.

LG 내야수 오스틴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도망가는 3점 홈런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LG는 선발 등판한 손주영이 6이닝 6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개막 후 6경기 연속 선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이어왔지만, 이날 손주영이 4실점 하며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이우찬(1이닝 무실점)-우강훈(1이닝 무실점)-김영우(1이닝 무실점)가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인 김영우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타선에서는 신민재와 오스틴이 3타점, 오지환이 3안타를 쳐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LG 투수 김영우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정규시즌 2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반면 NC는 선발 투수 라일리가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6볼넷 9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구원 투수로는 최우석(1⅔이닝 5실점 3자책점)-한재승(1이닝 무실점)-손주환(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데이비슨과 김형준, 김휘집이 홈런포를 터트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