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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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無 홈런' 롯데, 드디어 담장 넘겼다…나승엽 선제 솔로포 작렬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3.29 18:37 / 기사수정 2025.03.29 18:37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홈런 갈증에서 벗어났다. 나승엽이 2025 시즌 거인군단 마수걸이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나승엽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나승엽은 이날 롯데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승엽은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쿠에바스의 3구째 145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밀어 쳤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의 배트에 맞은 공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롯데는 개막 후 7경기 만에 팀 첫 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나승엽은 지난 22일 2025 시즌 개막 후 이날 게임 전까지 타율 0.174(23타수 4안타)로 썩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121경기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OPS 0.880으로 빼어난 타격 솜씨를 뽐냈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나승엽은 28일 KT전에서는 안타 하나를 생산하기는 했지만 삼진만 3개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나승엽의 난조 속에 롯데 타선도 무게감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나승엽은 일단 시즌 초반 주춤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첫 풀타임을 치른 지난해 5월 23일 2024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가까이 빠르게 시즌 1호 홈런을 쳐낸 것도 고무적이다. 

롯데도 나승엽의 한 방이 반갑다. 롯데는 지난 28일 KT전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한 '무홈런'팀이었다. 팀 타율은 0.188로 9위, 팀 득점은 10개로 꼴찌였다. 팀 장타율은 0.209라는 믿기 힘든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이 때문에 지난 28일 KT전에서 에이스 찰리 반즈의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 속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 후 첫 6경기에서 1승 5패로 좋지 못한 출발을 끊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29일 KT를 상대로 대대적인 라인업 변경을 단행하기도 했다. 전준우(좌익수)-김민성(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정훈(지명타자)-한태양(유격수)-장두성(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간판타자 윤동희를 과감하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전준우와 김민성 등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베테랑들을 테이블 세터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1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힘없이 끝냈지만 2회말 나승엽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일단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팀이 3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선취점을 얻어낸 것도 의미가 크다. 

롯데는 다만 3회초 수비에서 호투하던 선발투수 박세웅이 KT 김민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리드가 사라지면서 다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이날 게임에서 3연패 탈출, KT는 4연승에 도전 중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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