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종료 후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환호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잘했다고 봐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신구장에서의 정규시즌 첫 경기이기도 했던 전날 홈 개막전에서는 7-2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끊었다.
선발 등판한 코디 폰세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첫 승을 달성했다. 총 투구수 105구. 최고 156km/h 직구에 커브와 체인지업, 투심, 슬라이더, 커터 등을 고루 섞어 KIA 타선을 묶었다. 폰세 뒤로 박상원과 이태양, 김서현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KIA 이범호 감독도 폰세에 대해 "정말 좋더라. 지금까지 한국에 온 투수 중에 탑이지 않을까 싶다. 변화구도 잘 던지고, 체인지업 같은 경우도 떨어지는 게 포수가 블로킹하는 느낌도 아니고 스트라이크존에서 비슷하게 만들어졌다. 그렇게 완벽하게 던지는 걸 보니 일본에서 그런 공들을 많이 연습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얘기했다.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위력적인 투구도 투구였지만 이날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한화가 0-1로 끌려가던 5회초,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폰세는 1루의 팬들과 더그아웃을 향해 크게 팔을 휘저으며 호응을 유도했고, 이내 선수단을 불러모아 "너희들을 믿는다. 한 점만 뽑으면 우리 잘 풀릴 수 있으니 힘내자"라고 선수들의 의지를 북돋았다. 이후 한화는 역전에 성공했고, 폰세도 첫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김경문 감독은 "잘했다고 본다. 그렇게 파이팅이 있는 스타일의 선수다. 야수들이 좋게 받아주고, 그런게 계기가 되어 역전했을지도 모른다"고 돌아봤다. 폰세의 7이닝 투구에 대해서도 "6이닝만 던져도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7이닝을 던져주면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다"면서 "어쨌든 (선발) 막아주니까 찬스가 오는 거지, 점수를 더 많이 줬다면 또 몰랐다"고 짚었다.
정규시즌 개막 후 17타수 무안타로 침묵이 길었던 플로리얼이 2경기 연속 적시타를 친 것도 반가운 일이었다. 27일 잠실 LG전에서 3경기 연속 완봉패를 막는 적시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던 플로리얼은 28일에도 3-2 역전에 성공한 7회말 만루 찬스에서 깨끗한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잘 맞은 게 잡히고 그러는 게 야구다. 빗맞은 게 안타가 되면서 그래도 마음의 부담감이 이제 덜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가 선발투수 폰세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7: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가 선발투수 폰세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7: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종료 후 한화 폰세가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한편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김태연(1루수)~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좌익수)~이원석(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해 자신의 시즌 첫 승과 팀의 연승을 노린다.
중견수 플로리얼을 두고 좌익수 김태연, 우익수 임종찬으로 외야를 꾸렸던 초반 라인업과 비교하면 외야진이 크게 바뀌었다. 김경문 감독은 "그 선수들이 선발로 한 번도 안 나가 봤다. 캠프 동안 열심히 하면서 마음속에 쌓아놓은 것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 치는지 한 번 봐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