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왼손 염좌 부상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2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홈 개막전을 앞두고 대규모 1군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리드오프 황성빈은 경미한 부상으로 당분간 회복에 힘쓰게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내야수 김민성과 이호준, 외야수 조세진, 포수 손성빈 등 4명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외야수 황성빈과 이인한, 내야수 박승욱과 최항이 말소됐다.
눈에 띄는 건 황성빈의 1군 엔트리 제외다. 지난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이후 4경기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 1도루로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성적 부진이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 26일 문학 SSG전에서 주루 중 왼손을 다치면서 당분간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왼손 염좌 부상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은 지금 방망이도 잡지 못하는 상태다.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에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성빈은 2024 시즌 125경기 타율 0.320(366타수 117안타) 4홈런 26타점 51도루 OPS 0.812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빠른 발로 여러 차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내면서 팬들로부터 '마성의 황성빈'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황성빈은 정규시즌 초반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던 가운데 부상까지 당하는 불운이 겹쳤다. 왼손 엄지 바깥쪽 염좌 진단을 받았다. 롯데는 황성빈의 이탈로 당분간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왼손 염좌 부상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박승욱도 당분간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재정비하게 됐다. 박승욱은 개막 후 7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도루, 득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코칭스태프는 정상적인 타격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날 1군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은 2군에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베테랑 김민성은 퓨처스리그 8경기에 나와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유망주 조세진도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3홈런 6타점으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지난 26~27일 KIA 타이거즈 2군을 상대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왼손 염좌 부상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지난 22일 2025 시즌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1승 4패로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타선 침체 속에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홈 개막전에 맞춰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야수들을 대거 수혈, 2연패 탈출에 도전하게 됐다.
롯데는 이날 KT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수를 상대로 윤동희(중견수)-정훈(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김민성(2루수)-유강남(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찰리 반즈가 출격한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성은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좋았던 상태다. 지금 방망이를 잘 돌리는 사람이 없다. 오늘 상대 선발투수(헤이수스)가 좌완인데 김민성이 타격감이 괜찮아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