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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 박탈해"→"그래도 토트넘 SON 지켜라"…78세 토트넘 전 감독 '오락가락'

기사입력 2025.03.28 11:14 / 기사수정 2025.03.28 11:1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스타 손흥민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부진과 세대교체를 이유로 그와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과거 손흥민의 주장직 박탈을 주장했던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이 돌연 그의 잔류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의 올여름 방출을 결정하고 손흥민의 대체자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본머스의 저스틴 클라위버르트 영입을 추진하면서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토트넘이 클라위버르트를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적절한 대체자를 찾는다면 손흥민은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며 클라위버르트가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명성을 쌓았지만, 최근 경기력 저하와 함께 팀 내 입지가 불안정해졌다"고 분석했다.




클라위버르트는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의 아들로, 이번 시즌 본머스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번 시즌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 역시 "토트넘이 클라위버르트를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손흥민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본머스는 클라위버르트의 이적료로 4500만 파운드(약 854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거론되면서 클라위버르트의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경우 이라올라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이 있으며, 클라위버르트의 토트넘행이 더욱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모든 대회에서 40경기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이 올여름 33세가 되며, 더 이상 팀의 중심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은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아야 하며, 클라위버르트 외에도 페예노르트의 이고르 파이샹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잔류를 주장하는 의견도 상당하다. 이번에는 과거 손흥민을 과도하게 비판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 입장을 바꿔 손흥민을 옹호하면서 화제를 낳고 있다.

손흥민의 주장직 박탈을 주장한 레드냅이 손흥민이 비록 올 시즌 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토트넘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고 주장한 것이다. 전 토트넘 감독인 그는 손흥민을 대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텔의 예를 들며,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크스포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레드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손흥민이 팀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였다. 그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은 뮌헨에서 센터포워드 텔을 임대했지만, 그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침묵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건 쉽지 않다.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는 아직 확실한 해결책처럼 보이지 않는다. 최정상급 선수를 대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레드냅의 이런 발언이 특히 놀라운 점은 과거 그가 손흥민이 주장 역할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레드냅은 손흥민을 "좋은 선수"라고 인정하면서도, 주장으로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드냅은 자신이 감독이었으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레드냅은 "손흥민이 지난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팀의 성적 부진과 손흥민의 기복 있는 경기력이 비판받고 있다"면서 "특히, 리더십 부재가 문제로 지적되며 아치 그레이와 같은 유망 선수를 주장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갑자기 손흥민에 대한 입장을 달리하며 그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이 발언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과거의 비판적 입장에서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의 나이가 33세에 접어드는 점과 팀 내에서의 역할 변화가 예상되는 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냅의 발언처럼 손흥민의 경험과 기술, 그리고 리더십은 토트넘에 여전히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세대교체를 준비하면서도 손흥민이 팀에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클라위버르트와 같은 대체자가 거론되지만, 손흥민이 팀의 중심으로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받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토트넘의 이번시즌 부진은 손흥민의 문제만이 아닌 점 역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에 대해 "토트넘은 여전히 해리 케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지 못한 상태다.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리송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골 결정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손흥민의 역할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으며,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남은 시즌 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을 신뢰하고 있지만, 구단은 그의 대체자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손흥민의 미래와 토트넘의 방향성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이 끝날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재도약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토크스포츠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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