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 혹사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의 대규모 이탈로 위기를 맞았다. 팀의 핵심 수비수인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연이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김민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미 시즌 내내 강행군을 이어온 김민재는 남은 시즌 동안 팀의 수비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7일(한국시간) "알폰소 데이비스는 십자인대 파열뿐만 아니라 무릎 연골 손상도 확인돼 회복까지 최대 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최근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3~4위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정밀 검진 결과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이 확인되면서, 그의 부상은 단순한 시즌 아웃이 아니라 다음 시즌 초반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뮌헨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캐나다 대표팀 소속의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으며, 수술 후 최소 6개월간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데이비스의 부상은 매우 큰 손실이지만, 구단은 그가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 보호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민재와의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던 우파메카노 역시 무릎 관절 및 연골 손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의 우파메카노도 국제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당초 몇 주간의 휴식이 예상됐으나, 정밀 검사 결과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로 판명되며 수술을 받게 됐다.
'빌트'는 "기적이 없는 한 우파메카노는 최소 3개월간 결장할 것이며, 이는 사실상 시즌 아웃을 의미한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인터 밀란과의 두 경기 모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연이은 핵심 수비수들의 이탈로 인해 뮌헨은 수비진 구성에 있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결국 김민재의 독박 수비가 예상된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풀타임 출전을 지속하며 엄청난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었다. 특히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유일한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남게 되면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 뮌헨은 데이비스의 자리에는 하파엘 게헤이루, 우파메카노 대신에는 에릭 다이어 또는 이토 히로키를 고려 중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주전급 경험이 부족한 만큼,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다이어가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두 선수의 조합이 지난 시즌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안정성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매체는 "데이비스의 공백을 메울 게헤이루나 이토 히로키 역시 기존의 공격적인 레프트백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나마 지난 시즌 후반기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센터백으로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뛰었던 다이어가 김민재의 파트너로 유력하다.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도 했던 만큼 볼 간수 능력은 좋다. 김민재와 다이어가 이번 시즌 뮌헨의 2관왕 도전 '클로저' 역할을 하게 됐다. 여기에 김민재 앞에 서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요수아 키미히의 역할도 더 커졌따.
뮌헨은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뮌헨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후방 빌드업을 담당했던 데이비스의 부재로 인해 뮌헨의 공격 전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김민재의 수비는 물론 빌드업 등 공격 부담까지 초래할 전망이다.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특히 4월 9일과 17일에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주전 수비진의 부재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밀란을 상대해야 하는 뮌헨으로서는 탄탄한 수비진이 필수적이지만, 이번 대규모 이탈로 인해 수비 조직력을 다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밀란은 이번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변칙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활용한 공격 전개가 강점이다.
반면, 뮌헨은 현재의 수비진으로 밀란의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빌트'는 "현재 뮌헨의 상황을 고려하면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상당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내내 뮌헨 수비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독일 무대에서도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그의 체력적 부담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시즌 초반부터 강행군을 이어가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남은 시즌 동안 더욱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훈련에 복귀한 김민재는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가오는 27일, 상 파울리와의 경기에 곧바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보훔에게 2-3 패, 우니온 베를린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여유 있어보이던 리그 우승에 차질이 생겼다.
뮌헨은 상 파울리와의 경기를 통해 최근 부진을 탈피하고자 하며, 김민재의 복귀가 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뮌헨이 시즌 목표로 삼았던 분데스리가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향한 도전은 결국 김민재의 활약에 달려 있다. 그의 수비력이 남은 경기에서 팀을 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지가 뮌헨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팬들은 이제 김민재가 뮌헨의 최후의 보루로서 팀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