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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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김민재, '시한폭탄' 달고 3달간 18경기 미친 강행군…핵심 수비수 2명 OUT, 혹사 위험 더 커졌다

기사입력 2025.03.28 01:34 / 기사수정 2025.03.28 01:3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는 언제 쉬나.

5개월간 시한폭탄처럼 달고 다녔던 아킬레스건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A매치 기간 한국에 오지 않고 쉬었던 김민재가 더 큰 혹사 위기에 놓였다.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 두 명이 자국 대표팀 경기에 나섰다가 큰 부상을 입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4-2025시즌 내내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그간 다쳤던 수비수들이 복귀, 김민재가 잠시 치료할 시간을 벌었으나 또 다른 수비수들이 연쇄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지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전문 매체인 '바이언 앤드 저머니'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무릎 전문의 크리스티안 핑크 박사에게 성공적인 수술을 받았다"며 "핑크 박사는 과거 레로이 자네, 뤼카 에르난데스의 수술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캐나다와 미국이 치른 2024-2025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3~4위전에서 전반 초반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 이틀 조금 지난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오스트리아까지 와서 수술까지 마친 것이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비스의 치명적인 십자인대 파열 소식을 알렸다.



"뮌헨 구단은 A매치 브레이크 이후 데이비스를 장기간 실전에 투입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뒤 "그는 캐나다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뒤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A매치 기간에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컵 준결승과 3~4위전을 뛰었다.

특히 미국과의 3~4위전에서 경기 초반 그라운드에 쓰러져 전반 12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데이비스는 무릎에 이상을 느꼈다. 곧장 경기장을 빠져나와 정밀진단을 받았는데 날벼락 같은 십자인대 파열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 구단 입장에선 데이비스와 불과 한 달 전 5년 재계약을 했고 연봉을 1500만 유로(약 232억원) 주면서 별도로 2200만 유로(약 340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의 재계약 보너스까지 한 번에 준 상황이라 가슴 아프게 됐다. 새 계약서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선수가 병상에 눕게 된 것이다.

게다가 뮌헨은 프랑스 국가대표인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도 시즌 아웃이 유력한 부상을 당해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뮌헨은 데이비스 부상을 설명한 뒤 "프랑스 대표팀 경기를 치른 우파메카노 역시 왼쪽 무릎에 뼛조각이 발견돼 몇 주 동안은 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김민재와 함께 뮌헨 백4 부동의 센터백 콤비로 뛰고 있다. 지난해엔 큰 문제 없다가 올 초부터 부상으로 몇 경기를 쉬었는데 결국 A매치에서 날벼락 같은 부상을 당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우파메카노도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며 "빨라야 6월1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뮌헨이 지금 8강에 오른 상태지만 결승 진출은 단언할 수 없다.

결국 우파메카노도 시즌 아웃이라는 뜻이다.

김민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뮌헨은 데이비스의 빈 자리를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 우파메카노의 공백은 잉글랜드 수비수로 지난해 1월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에릭 다이어로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둘은 이번 시즌 경기 감각이 100% 아니기도 하다. 이토는 지난해 6월 뮌헨 입단 뒤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올라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다. 다이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철저한 백업에 머물렀다.



게다가 뮌헨은 오른쪽 수비수가 마땅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파엘 게헤이루가 있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빠지는 등 백4 다른 수비수 3명보다 수준이 떨어진다.

결국 김민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당장 29일 오후 10시30분 열리는 장크트 파울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 예상 선발 라인업에 김민재를 넣었다. 뮌헨 사정은 급하지만 4월 9일 복귀 예정이었던 선수를 열흘이나 당겨쓰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민재는 향후 107일간 A매치와 클럽월드컵을 포함해 최대 18경기를 치른다. 더 강도 높은 강행군을 아킬레스건 통증이란 시한폭탄 달고 김민재가 잘 버텨낼지 걱정과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 바이에른 뮌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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