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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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꿈도 못 꾸는데'…일본, 벌써 'WC 로드맵' 완성→9월 북미 원정+10·11월 홈 A매치 [오피셜]

기사입력 2025.03.27 10:46 / 기사수정 2025.03.27 10:4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과 달리 빠르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축구협회가 2025년 A매치 계획을 빠르게 준비한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과 11월 A매치 경기 장소를 해외가 아닌 일본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 10일에는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14일에는 도쿄 스타디움에서 2경기를 갖는다. 11월 14일에는 아이치현에 있는 도요타 스타디움, 11월 18일에는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2경기를 펼친다.

4경기 모두 대진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은 이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진출을 개최국 제외하고 전세계 최초로 확정하면서 하반기 아시아 아닌 다른 대륙 팀과의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 예선 C조 8차전에 0-0으로 비겼지만, 승점 20(6승2무)로 1위를 확정지었다. 호주가 승점 13,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10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직전 경기였던 20일 바레인과의 홈 경기에선 2-0으로 이겨 전세계 최초 월드컵 본선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모리야스 감독은 그간 품어왔던 야심을 드러냈다. 20일 바레인을 이기고 하루 뒤, 기자회견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취재진에게 직접 부탁하기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월드컵 역사를 살펴볼 때 온 나라가 월드컵을 향해 관심을 보여야 우승할 수 있다"며 "응원해 주시는 것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미디어 여러분도 비판을 해도 상관없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일본축구협회도 대표팀 지원에 적극 나서기 위해 발 빠르게 해외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 월드컵이 열리는 북중미 대륙으로 건너가 현지 팀들과 평가전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은 "대표팀에서 강팀과 평가전을 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선수들도 강팀과 붙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일본 스포츠 전문지 '주니치 스포츠'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FIFA 공식 A매치 일정에 북미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관계자에 따르면 FIFA 랭킹 16위 미국과 19위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고려하고 있다. 두 팀과 대결이 이뤄진다면 2026 월드컵을 위한 완벽한 리허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10월, 11월은 자국에서 친선 경기를 갖게 되는데 이때가 되면 남미 대륙 팀들과의 맞대결도 가능하다. 남미 지역 예선이 오는 9월 18차전으로 끝나면서 10월과 11월 초청이 가능하다. 



또 아프리카 지역 예선은 10월 1차 예선 때 본선 진출팀 아홉 팀이 가려지기 때문에 11월에 아프리카팀도 초청할 수 있다. 10월이 남미팀, 11월이 아프리카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통상적으로 일본과 함께 다른 대륙 팀을 친선 경기 상대를 초청하는 한국도 비슷하게 A매치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은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의 7~8차전에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2점 확보에 그쳤다. 아직 승점 16점(4승4무)으로 B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3위 이라크(승점12)와의 격차가 4점 차로 6월에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존재한다. 



여기에 6월에 한국은 이라크 원정 9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 경기가 3차 예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됐다. 이라크가 8차전에서 팔레스타인에게 패해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경질된 것은 다행이지만, 한국의 흐름도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좋지 않다는 점이 있다. 

만약 3위로 내려앉을 경우, 한국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4차 예선을 9~10월에 치러야 한다. 이럴 경우, 일본처럼 북미 원정이나 남미팀과의 친선 경기로 모의고사를 치르기 어렵다. 반드시 6월 일정에 승부를 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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