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공동 3위 등극…차범근·홍명보와 3경기 차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한국 축구의 자랑이자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공동 3위에 올랐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덕이다. 이날 경기로 자신의 133번째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르게 된 손흥민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거미손' 이운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8차전 홈 경기를 치러 1-1로 비겼다.

홍명보호는 승점 16점(4승4무·득실차 7)으로 살얼음판 B조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도 비기면서 안정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승점 13점인 2위 요르단과(3승4무1패·득실차 6), 승점 12점인 3위 이라크가 한국을 승점 3~4점 차로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한국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오는 6월 이라크와의 9차전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 자치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몰렸다.



요르단전 필승을 다짐한 홍명보호는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이 빠진 가운데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보내는 강수를 뒀다.

한국은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수비라인은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로 오만전과 같았다. 중원에는 박용우와 황인범이 배치됐다. 황희찬, 이재성, 이동경이 2선에서 최전방의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포함되면서 자신의 133번째 A매치 출전이 확정됐다.

지난해 6월 중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자신의 127번째 A매치를 소화한 손흥민은 전 국가대표 풀백 이영표와 함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가 됐고,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B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이영표를 넘어 해당 부문 단독 4위에 올랐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탓에 지난해 10월 열린 요르단, 이라크와의 연전에 결장했으나, 11월 대표팀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쿠웨이트전과 팔레스타인전에 연달아 선발 출전하면서 A매치 출전 기록을 쌓았다.

4개월 만에 다시 모인 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지난 20일 오만전 출전으로 132번째 A매치를 뛰었고, 25일 요르단전을 통해 133번째 A매치를 치렀다.

한국 대표팀 최다 출전 공동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현 국가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다. 두 전현직 감독들은 136경기에 출전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대선배들과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까지 순항하고, 손흥민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면 차 전 감독과 홍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이날 이재성의 전반 5본 선제골을 도우면서 자신의 A매치 새기록을 작성했으나 이후 한국이 동점포를 내주면서 웃지 못했다.

한편 현재 51골로 대표팀 개인 최다 득점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은 1위 차범근 감독(58골)과 6골 차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