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새크라멘토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정후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다가왔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시범경기 기간 등 통증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복귀하자마자 건재함을 알렸다. 불의의 부상으로 온전히 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지난 시즌, 올해에는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이 훨씬 더 커졌다.
샌프란시스코의 소식을 다루는 SB네이션의 '맥코비 크로니클'은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희망과 바람에 대해 썼다. 작성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내 사랑은, 매년 한 번쯤은 기대에 부풀었다가 그들에게 철저히 망신당하는 상황을 자초하는 걸 의미한다. 올해도 그 순간이 찾아왔다"며 그 일이 가능하다고 믿는 '희망(hope)'과,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바람(wish), 꿈(dream)에 대해 적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새크라멘토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새크라멘토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P-연합뉴스
이정후는 '가능하다고 믿는' 희망으로 분류됐다. '맥코비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필수적인 존재"라는 소제목으로 "많은 후보들 중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the straw that stirs the drink)'라는 타이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이정후라고 생각한다. 물론 야구는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자이언츠 타선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그 중심에 이정후가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삼진을 잘 당하지 않고, 까다로운 공에도 적응해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는 어떤 타선에서도 핵심적인 존재다. 상대 배터리의 자신감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선수라면, 결정적인 빅이닝을 만들어낼 확률도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큰 기대를 걸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65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지난해 많은 기대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지만, 5월 수비 도중 담장 충돌해 어깨를 다쳐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성적 역시 정규시즌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새크라멘토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새크라멘토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AP-연합뉴스
만반의 각오로 2025시즌을 준비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맹타를 휘둘렀다. 등 통증으로 결정하기 전까지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OPS 0.967로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장타율(0.567)과 출루율(0.400) 모두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다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이후 등 통증을 호소, MRI 정밀 검진을 받는 등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정후는 다행히 MRI 검진에서 구조적인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정후는 충분한 휴식과 회복을 거쳤고, 다시 방망이를 잡자마자 건재함을 보여줬다. 복귀전이었던 24일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의 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복귀전 후 이정후는 "부상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다. 부상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기에는 증상이 너무나도 가벼웠다. (예정대로) 오늘(24일) 경기에 바로 출전할 준비가 됐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얘기하며 '풀타임'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