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3차전을 승리하며 기세가 오른 SK와 1승을 추가하며 굳히기에 들어가려는 삼성 간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이 29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한국시리즈 4차전에 SK는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고 삼성은 윤성환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은 올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17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4.74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김광현이 부상 복귀 이후 포스트시즌 포함 6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없었다는 것이 함정. 초반이라도 김광현이 좋은 투구를 보이지 못한다면 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 8.1이닝을 투구하며 2패 평균자책점 9.72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피안타율도 3할 5푼 1리에 달했다. 플레이오프서도 두 경기에 선발로 나와 부진을 보인 터라 이번 등판은 걱정부터 앞서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5일 휴식 후 등판인 만큼 큰 경기에서 해결사 본능을 보여온 김광현의 호투는 절실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올 시즌 주무기인 커브가 살아나며 09년의 구위를 되찾았다. 윤성환이 기록한 14승은 팀 내 최다승이다. 하지만 기온이 떨어진 10월 6.35의 부진을 보인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휴식 기간 동안 컨디션을 유지했느냐가 관건이다. 포수의 볼 배합에 따라 윤성환의 투구내용이 좌우될 가능성도 있다.
윤성환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 2승 평균자책점 5.09로 다소 부진했다. 피안타율도 3할 4푼 2리로 높은 편이었다. 8개 구단 중 SK전 성적이 가장 나빴다. 단기전인 만큼 한번 더 SK 타자들을 분석하고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SK 타선은 한국시리즈 내내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1번타자 정근우가 13타수 2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득점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보여준 맹타는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다 보니 중심타선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해야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삼성 타선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번타자 자리에만 가면 약속이라도 한 듯 부진을 보인다. 1,2차전 1번 김상수는 8타수 1안타, 3차전 1번 배영섭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삼성의 강점이었던 리드오프의 부진은 타선의 침체로 이어졌다. 전적에선 앞서고 있지만 기대 이하의 공격력이다. 확실하게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타선 폭발이 필요하다.
SK가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지, 삼성이 승리하며 굳히기에 들어갈지, 4차전은 한국시리즈의 향방을 완전히 좌우할 수 있는 피할 수 없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사진 = 김광현, 윤성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