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트로트 가수 김대성이 찾고 있던 생모와 연락이 닿았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679회에서는 트로트 가수 김대성이 출연해 가슴 먹먹한 사연을 알렸다.
이날 김대성은 가수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며, "엄마가 어디 계신지 생사를 알 수가 없고, 제가 갖고 있는 건 사진 하나하고 이름 석 자 밖에 없다. 엄마를 찾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성은 무대가 끝난 후 가방에서 엄마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챙겨 관객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는 "항상 공연 갈 때나 거리 다닐 때나 이렇게 들고 다니고 있다"며, "이렇게 좋은 무대에서 중간중간 어머니 얘기하면 아시는 분들이 작은 단서라도, 머리카락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싶어 가지고 그래서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부터 며칠이 흐르고, 김대성은 제작진에게 "(어머니께) 연락이 갑자기 와 가지고 연락을 드렸다"며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제작진은 "어머니인 거는 맞냐"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김대성은 "맞는 것 같다. 대화하면서 궁금한 걸 여쭤봤는데 제가 얘기하는 거의 90%는 맞으시더라"고 답했다.
전화통화를 하고 나서 이후로는 어머니와는 문자만 주고 받았다는 김대성은 "지금 가정이 있으셔서 저랑 연락하는 게 껄끄러우신 것 같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며 씁쓸해했다.
또 며칠의 시간이 흐르고, 김대성은 복잡한 마음에 할머니의 묘를 찾았다. 그는 "할머니 (엄마를) 찾았는데도 이렇게 속이 상한다"며 훌쩍였다.
그는 "결혼을 하셔 가지고 신랑님도 있으시고 따님들도 있으시고 해서 내가 이렇게 자식이 있다는 얘기를 못하시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2~3년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시더라"고 얘기했다.
덧붙여 "42년 동안 기다렸는데, 1년을 못 기다리겠냐. 할머니, 한번 기다려보겠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사진=MBN 방송화면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