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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삼성, 5년만의 KS 우승? 오승환만 너무 믿지 마라

기사입력 2011.10.28 12:56 / 기사수정 2011.10.28 12:56

김준영 기자

[revival] 한국시리즈가 점점 ‘오승환 시리즈’기 돼 가는 느낌입니다.

지난 한국시리즈 1~2차전서 가장 빛난 별은 단연 삼성 오승환이었습니다. 오승환은 2차전서 무려 2이닝을 소화하며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고, 역대 한국시리즈 통산 5세이브째를 챙겼습니다. 만약 삼성이 5년만의 통합 우승을 따낸다면 오승환의 역할이 결정적일 것입니다. 언론에서도 연일 오승환을 주제로 기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이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한 마디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물론 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려면 중심축이 되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삼성에서는 그 역할을 해주는 보직이 불펜이고, 특히 오승환입니다. 그러나 삼성이 오승환만 바라본다면, 큰 코 다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삼성은 오승환의 팀이 아닙니다. 삼성의 오승환이지, 오승환의 삼성이 아닙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나머지 25인은 자신이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합니다. 삼성 불펜과 오승환이 조명되는 건 삼성이 그만큼 마운드의 힘에 의존했다고 보는 게 옳습니다. 정규 시즌때도 그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중심 타선에서 잠잠한 박석민이나 채태인은 더욱 분발해야 합니다. 혹여 오승환이 3~4차전서 세이브 상황에 나와 블론세이브라도 한다면? 그렇다면,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모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게 단기전 승부입니다. 자신이 영웅이 되기 위해 욕심을 부리라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좀 더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해 내가 팀을 구한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채태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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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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