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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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단독 콘서트', 홍원기 감독은 좋다?…"계획 대로 하는 게 깔끔"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3.18 12:33 / 기사수정 2025.03.18 12:33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때아닌 초봄 폭설에 KBO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만 진행된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단독 콘서트'가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홍원기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 앞서 "어차피 시범경기 스케줄에 맞춰 계획대로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었다"며 "마지막까지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끝나는 게 더 괜찮다"라고 말했다.

KBO는 이날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던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5경기 중 잠실구장(LG 트윈스 -NC 다이노스)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 수원 KT위즈파크(KT 위즈-두산 베어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SSG 랜더스) 4개 경기에 대해 강설 취소를 발표했다. 

이날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광주 등에 새벽부터 많은 양의 눈이 내려 그라운드를 가득 채웠다. 체감 온도까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했다.



KBO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관중들의 관람 안전을 고려해 빠르게 잠실, 광주, 수원, 대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이번 강설 취소는 2001년 이후 시범경기 역대 12~15번째 기록이다.

KBO 시범경기 강설 취소는 지난 2018년 3월 21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K 와이번스(현 SSG)와 KT의 맞대결 이후 7년 만이다.

반면 고척스카이돔은 강추위도 폭설에서도 자유롭다. 키움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어 폭설은 물론 우천, 미세먼지, 폭염 등 날씨로 인한 게임 취소가 없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페넌트레이스 중이라면 종종 발생하는 게임 취소가 반가울 수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기간이다. 투수들은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투구수도 끌어올려야 한다. 갑작스러운 취소는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달갑지 않다.

홍원기 감독은 이 때문에 "오늘 선발투수로 나서는 정현우를 비롯해 다른 투수들까지 안 던지는 것보다 계획대로 던지고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가는 게 제일 깔끔하다"고 강조했다.  



키움 슈퍼루키 정현우의 경우 팀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시범경기 최종전을 치르면서 페넌트레이스 개막 전 최종 리허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상승세에 있는 젊은 유망주의 경우 꾸준히 실전에 나서는 게 중요한 만큼 키움 입장에서는 '단독 콘서트'가 나쁘지 않다.

개막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키움 젊은 투수들도 코칭스태프 앞에서 눈도장을 찍을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이날 게임 결과에 따라 몇몇 선수들의 2군행이 결정될 수 있다.  

정현우는 지난 8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이닝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노히트, 13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등으로 호투했다. 올해 키움의 4선발을 맡아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정현우는 대만 2차 스프링캠프 실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본인이 계획했던 대로 페이스를 잘 끌어 올렸다"며 "오늘 롯데를 상대로 5이닝 정도 투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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