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내외 부부' 아내가 심각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매일 집 밖으로 나가는 남편과 그런 남편으로 인해 하루 12시간 일하며 집안 경제를 오롯이 책임진다는 아내. 내외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이날 내외 부부의 일상은 두 사람이 함께 8년 째 운영하는 보양식 식당으로 시작됐다.
아내는 식당 준비를 위해 오전 6시부터 출근하며 육수 끓이기, 채소 손질, 밑반찬 만들기, 밥 안치기, 고기 핏물 제거 후 삶고 손질까지 바쁘게 움직였다. 꺼니도 거를 만큼 정신없는 가운데, 남편은 목발을 짚으며 집 밖을 나섰다.
두 달 전, 허리에 협착증이 왔다는 남편은 신경 쪽에 통증이 있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가 현재는 목발을 짚고 다닌다며 다리를 절단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남편의 아픔에도 아내는 "(남편이) 아프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안쓰럽지 않다. 남편은 일을 안 하고 나가는 편이다"고 말해 모두에게 의아함을 안겼다.
아내는 그간 말하지 못한 마음의 상처를 털어놓았다. 얼굴의 홍조에 대해 그녀는 "식당 일을 하면서 생겼다. 얼굴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는 게 더 싫다"고 서러움을 내비쳤다.
30대 후반에 폐경이 찾아왔다고 고백하며, "생리 안 한 지 4년 됐다. 여자로서의 삶이 끝난 것 같단 생각도 든다"고 결혼 생활 중 쌓인 스트레스가 폐경을 일으킨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그로 인해 남편을 향한 원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남편과 대화하며 아내는 옛 기억에 설움이 터졌다. 그는 "'왜 안 들어오냐'고 전화하면 오자마자 휴대폰도 내 머리에 던졌다. 참다 참다가 신고라도 하면 '이 사람이 바뀌겠지' 싶었다"며 "근데 머그잔으로 내 머리 쳤다"고 심각한 가정 폭력을 당했음을 고백했다.
남편의 폭력 정도에 대해 그는 "신혼 초에는 머그잔으로 제 머리를 잡고 때렸다. 술병으로 제 머리를 때려서 (머리가) 많이 찢어져서 혼자 꿰매러 갔다"고 심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부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는 남편의 가정 폭력이었다.
아내는 "남편의 목소리가 커지면 말하기 싫다. 무섭다. 술병이 앞에 있는데 저한테 '던질까? 말까?' 하더라. '던져라!' 했는데 설마 진짜 던질 줄 몰랐다. 던져놓고 자기는 혼자 도망갔다. 나는 머리에 피가 났다. 치료받고 와서 핏자국 같은 거 치우고 일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