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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분노 "바이에른 뮌헨, 선수 보호 아쉬워…김민재 부상, 지난해부터 시그널 있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3.17 16:59 / 기사수정 2025.03.17 18:14



(엑스포츠뉴스 고양, 나승우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킬레스건을 다친 김민재를 오랫동안 휴식 없이 출전시킨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 관리 체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독일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선발된 독일인-한국인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에 대해서는 논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오만, 요르단과의 A매치 2연전을 대비해 17일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대표팀은 4승2무, 승점 14를 기록해 B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가 승점 11(3승2무1패)로 2위에 위치해 있으며 요르단이 3위(2승3무1패·승점 9), 오만이 4위(2승4패·승점6)다. 5위는 쿠웨이트(4무2패·승점4), 6위는 팔레스타인(3승3무·승점 3)이다.



오만, 요르단으로 이어지는 이번 2연전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빠르게 확정할 수 있다.

기존 36개국에서 48개국 참가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지역은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예선 3개 조 중 각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하며 3~4위는 4차예선에 나선다. 대표팀이 3위 요르단보다 5점 앞서 있기 때문에 이번 2연전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행이 조기 확정될 수 있다.

대표팀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 소집돼 본격적으로 담금질에 나섰다.

완전체는 아니다. 먼저 K리그에서 뛰는 10명의 선수와 원두재, 박용우, 정승현, 조유민, 권경원 등 5명의 중동 리거, J리거 오세훈, 벨기에에서 뛰는 오현규까지 총 17명의 선수가 발을 맞췄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 백승호, 황희찬, 양민혁 등 8명의 유럽파는 이날 늦게 숙소에 도착해 18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18일 설영우, 황인범, 이강인이 합류하면 비로소 완전체로 훈련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후 첫 훈련이 진행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홍 감독은 "지난 11월을 마지막으로 12월, 1월, 2월, 3월 거의 지났다. 지난 기자회견 때도 말씀드렸지만 유럽 선수들은 유럽 선수들의 어려움이 있었고, K리그는 개막이 되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지금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이지만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이번 두 경기를 준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선수단 컨디션에 대해서는 "물론 전체적으로 오늘 내일 선수들이 들어오면 한번 봐야 된다. 지금 어떤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선수 개개인 컨디션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수비 핵심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요청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지난해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앓고 있는 김민재를 쉬게 하는 대신 FC서울 센터백 김주성을 대체 발탁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김민재 선수는 아시다시피 뮌헨도 마찬가지고 우리 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조금 아쉬웠던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다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경기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민재에 대한 부상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계속 시그널이 있었다. 우리는 그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지금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김민재를 지금 팀에 넣어서 경기를 하는 것은 우리 팀의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줬다"고 이번 기회에 김민재에게 쉴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민재 대신 김주성을 발탁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선발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김주성 선수는 지난해 한 번 팀에 합류했다. 아무래도 수비는 조직적인 면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지금 있는 다른 후보 선수들보다 한 번 들어왔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 모델에 대해 다른 선수보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다는 점을 생각했다"면서 "지난 경기도 K리그에서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나름대로 굉장히 좋으 면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독일인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 발탁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에 뽑힌 거다. 성인 대표팀에 뽑힌 게 아니고 이제 21세 대표팀에 뽑혔기 때문에 다른 문제"라며 "그 부분은 지난 기자회견 때 말씀드린 것 같다. 지금 너무 복잡한 부분이 많다. 지금은 우리가 하루 이틀 훈련해서 월드컵 예선을 나가는 데 있어서 뭔가 이런 전체적인 선수나 팀 분위기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건 지금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가 판단하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모레, 내일 기술 훈련하고 중요한 경기를 나가야 되는데 카스트로프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는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너무 복잡했고, 조금 나중으로 밀어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부터 부상으로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장기간 뛰지 못했던 황인범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내일 들어오면 한번 체크해봐야 될 것 같다"며 "직전 경기에서 전반전 끝나고 교체아웃됐다. 발등에 타박상이 있는데 한국 들어와서 구체적으로 체크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오래간만에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100%의 경기력을 발휘한다고 경기를 보면서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도 우리 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 황인범 선수 활용 방안은 이제 전체적으로 미팅해서 결정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 완전체로 준비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는 것에 대해서는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홍 감독은 "그런 부분은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던 것이다. 그런 부분이 대표팀의 어려움이다. 하지만 이건 충분히 다 알고 있는 문제고, 대표팀 운영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선수 변화가 있으면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는 주축 선수들이 이번에도 빠졌고, 새로운 선수들도 있다"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오만, 요르단전을 어떻게 준비할지는 오늘 처음 소집했으니 조금 더 면밀히 검토해서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지금 입장에서 모든 게 완벽하게 어떤 의도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예측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고양,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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