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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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별론데? 힘 잃었어", "SON 돌파구 못 찾아"…풀럼전 45분 뛰고 평점5→0-2 완패 후 '고개 푹'

기사입력 2025.03.17 07:21 / 기사수정 2025.03.17 07: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이번에는 마법을 부리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런던 라이벌 풀럼에 완패하며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손흥민은 유니폼에 얼굴을 파묻고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풀럼 원정 경기에서 후반 연속 실점하며 0-2로 졌다. 리그 10승 4무 15패(승점 34)로 13위에 머물렀고, 풀럼은 승점 45(12승 9무 8패)로 8위까지 올라섰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격했다. 맨체스터 시티전까지 포함하면 세 경기 연속 후반 조커로 활용됐다. 앞서 본머스전에서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직접 성공시키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은 특별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세트피스를 도맡아 차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전체적으로 다소 고립됐다. 상대의 압박 속에 슈팅 기회를 얻지 못했고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 역시 이렇다 할 반격 없이 무너졌다.



토트넘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 이브 비수마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마티스 텔,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이름을 올렸다.

풀럼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베른트 레노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안토니 로빈슨, 캘빈 배시, 요아킴 안데르센, 티모시 카스타뉴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산데르 베르게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지켰고, 2선에 윌리안, 에밀 스미스 로우, 알렉스 이워비가 배치. 최전방에서 라울 히메네스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다시 손흥민을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로써 손흥민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관심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쏠려 있다.

리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7)과의 격차가 17점이나 돼 강등 걱정은 크지 않다. 반면 상위권에 올라 UEFA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따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유로파리그가 우선순위가 됐다. 현재 8강에 올라 있으며 손흥민도 최근 유로파리그에서만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풀럼에 철저히 밀렸다. 전반전 점유율은 39%에 불과했고, 슈팅 수에서 1-6, 유효 슈팅에서는 0-1로 크게 뒤졌다. 리그 경기는 사실상 백업 선수들 테스트 무대로 변한 듯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전과 마찬가지로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다. 경기 흐름을 되찾는 듯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24분, 마티스 텔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토트넘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무너졌다.

후반 33분 풀럼의 호드리구 무니스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10분 뒤에는 라이언 세세뇽이 벤 데이비스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긴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풀럼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골이 터지자 풀럼 팬인 배우 휴 그랜트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토트넘은 반격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0-2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상의를 끌어올려 얼굴을 옷 속에 묻고 크게 실망감을 표출했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박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교체 투입된 후 20분 동안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곧 힘을 잃었다"며 6점을 줬다.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 라인에 약간의 강도를 더했다. 도미닉 솔란케에게 막판 기회를 만들어줬다"면서 6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위협적인 프리킥을 몇 번 시도했고, 솔란케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며 5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3골 2도움), FA컵(1도움), 리그컵(1골) 기록까지 더하면 공식전 11골 12도움을 올렸다.

리그 두 자릿수 득점까지 단 3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좀처럼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하면서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고 있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끝으로 귀국길에 올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오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 예정이다.

요르단전 이후에도 일정이 널널하다.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나는 29~30일 토트넘 경기가 잡혀 있지 않다. 토트넘의 다음 공식 경기는 4월 4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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