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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치명적 2실점' 문책 당했나…QPR 입단 뒤 '첫 0분'→잉글랜드는 냉정하다

기사입력 2025.03.16 15:43 / 기사수정 2025.03.16 15:4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양민혁의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또 승리하지 못했다. 양민혁은 직전 경기 '치명적 실책' 때문인지 QPR 입단 후 처음으로 필드에 나서지 못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지휘하는 QPR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얻은 QPR은 승점 45(11승 12무 15패)를 기록해 14위가 됐다. 지난달 포츠머스전(1-2 패)부터 셰필드 유나이티드(1-2 패),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0-1 패), 미들즈브러(1-2 패)에 연달아 패배하며 4연패에 빠져 있던 QPR은 이날 무승부로 연패를 끊어냈다.

연패는 끊었지만, 부진한 것은 변함없다.

QPR은 지난 15일 리즈와 경기에서 4-0 대승 후 5경기 1무 4패로 승리가 없다. QPR은 이번 리즈와 경기도 두 골을 터트리며 일찍 리드를 잡았지만, 2실점은 연달아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QPR이 기분 좋게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 17분 사이토 고키가 상대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0분 스티브 쿡이 박스 안에서 헤더로 한 번 더 상대 골문에 공을 넣어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전반 40분 모건 폭스가 치명적 자책골을 넣어 격차가 좁혀졌다. 이후 후반 6분 제이든 보글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QPR 골문 왼쪽 아래로 공을 넣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후 시푸엔테스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승리를 놓쳐 아쉽지만, 리그 최고의 팀을 상대로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 선수들이 아주 높은 수준에서 경쟁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홈 팬들과 함께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긴박함과 경기 운영 방식이 시즌 내내 유지되길 바란다"면서 남은 시즌을 향한 희망을 드러냈다.



양민혁이 이번 리즈전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양민혁은 올해 1월 토트넘 홋스 공식 합류 후 겨울에 QPR로 임대를 떠났다. 입단 후  밀월전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이번 경기에 결장하면서 9경기 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민혁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모두 패배했다. 지난 3경기에서 양민혁을 선발로 기용했던 시푸엔테스 감독이 변화를 준 이유는 QPR의 성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연패를 하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변화는 주는 것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QPR은 양민혁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1점 차로 패했다. 심지어 지난 3경기에서 허용한 5실점 중 2골은 양민혁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특히 미들즈브러와 경기 전반 11분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공을 빼앗겼다. 이를 놓치지 않은 미들즈브러는 빠르게 크로스를 연결하며 토미 콘웨이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당시 영국 서부지역 언론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전반전에 여러 차례 공을 빼앗기며 처참한 모습을 보인 후 하프타임에 교체되어 나왔다. 양민혁의 실수 중 하나가 선제골로 이어졌다"며 양민혁의 실책을 지적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해당 실수를 저지른 양민혁에 평점 5.8점을 남겼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최악의 활약을 보인 만큼, 미들즈브러전의 경기력이 양민혁의 입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양민혁이 결장했다. 물론 한 경기 출전 못했다고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리즈전 경기 내용에 대해 시푸엔테스 감독이 극찬한 만큼, 향후 QPR이 치를 8경기에서 양민혁의 출전 시간 확보가 불투명해진 것은 부정할 수 없게 됐다.

QPR은 지금 5경기 4패를 기록했다. 팀이 정상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시도하는 건 당연하다. 양민혁이 압도적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맞다.

QPR은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오는 30일 스토크 시티 원정을 떠난다. 양민혁이 다시 출전을 노려야 하는 경기다.

만약 양민혁이 스토크전에 출전한다면 스토크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와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사진=QPR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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