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김유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5선발부터 선발 라인업까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느 정도 전력 구상을 마쳤다.
두산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전날 2-3 패배를 당한 두산은 시범경기 3연패에 빠지며 시범경기 전적 3승1무3패가 됐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두산 콜어빈과 키움 하영민이 맞붙는다.
전날에는 5선발 후보인 김유성과 최원준이 나란히 나와 마지막 쇼케이스를 마쳤다. 김유성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고, 최원준이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김유성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7이닝 2실점을, 최원준은 2경기 7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 기록만 본다면 누가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이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김유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김유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
16일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5선발에 대한 질문에 "유성이로 최종 결정을 지었다. 원준이에게는 팀 상황을 잘 이해시켰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어떻게 보면 팀을 위해서다. (오)명진이나 (김)민석이나 새 얼굴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해와는 많이 바뀌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롱릴리프로 활용한다. 이승엽 감독은 "유성이가 선발로 던질 때 뒤에 바로 붙을 수도 있고, 롱릴리프를 할 수도 있다. 우리가 1년을 하다 보면 많은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원준이가 올해 좀 묵묵한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5선발이 1년 내도록 로테이션을 맡아주면 좋겠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그런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콜어빈, 잭로그, 곽빈, 최승용, 김유성 순의 선발 로테이션이 꾸려지게 됐다. 새 외국인 타자 콜어빈과 잭로그는 두 선수 모두 좌완투수. 이승엽 감독은 왼손이 연달아 던지게 되는 만큼 등판 순서에 대한 조정은 없냐고 묻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 5선발이 상대 1선발과 붙고, 상대 3선발, 4선발과 붙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외국인 투수를 한 번이라도 더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최원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최원준이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은 22일과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개막시리즈를 치른 뒤 24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만난다. 현재로서는 어빈과 로그가 SSG전에, 곽빈이 KT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은 "KT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빈이를 3선발과 붙여서 조금 더 승리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서 "외국인들은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부담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경기에 임했다. 사실상 정규시즌 베스트 라인업이다. 이승엽 감독도 변수가 없다면 개막전 라인업이라고 인정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두산 콜어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두산 잭로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