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경쟁을 펼친 김도현과 황동하(이상 KIA 타이거즈) 중 누가 5선발 자리를 꿰찰까.
이범호 KIA 감독은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황)동하가 오늘(16일) 던지고 나면 (역할을) 확실히 나눠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KIA는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으로 이어지는 4선발을 구축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까지 5선발을 정하지 못했다. 김도현과 황동하 모두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6회초 KIA 황동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지난해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에 골머리를 앓았지만, 대체 선발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낸 황동하와 김도현의 활약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황동하와 김도현은 지난해 각각 25경기 103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 35경기 75이닝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2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원래대로라면 네일, 올러, 양현종, 윤영철과 함께 이의리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한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라 시즌 초반 등판할 수 없다. 6월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KIA로선 최소 두 달 이상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투수를 찾아야 한다.
이 감독은 "(김)도현이도, 동하도 잘 던지는 투수들이다. 두 투수의 성향이 좀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어느 자리에서 나오더라도 밀리지 않는 선수들"이라며 "도현이도 선발로 계속 잘 던졌고, 동하도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선수다 보니 오늘 (5선발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일단 황동하는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6회초 KIA 황동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하는 KIA는 박재현(중견수)-박정우(좌익수)-한준수(지명타자)-변우혁(3루수)-정해원(우익수)-서건창(1루수)-홍종표(2루수)-한승택(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나섰다. 주전급 야수들이 대거 라인업에서 빠졌다.
날씨와 체력 안배 등을 고려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이 감독은 "어제(15일) 주전 야수들을 세 타석씩 치게 했다. 오늘(16일) 날씨가 좀 춥다고 해서 그 선수들을 덜 움직이게 하려고 한다"며 "기존에 안 나갔던 선수들 위주로 끌고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호수비를 선보인 신인 외야수 박재현에 대해서는 "1군 경기를 자꾸 뛰게 해야 그 선수의 능력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조재영 주루코치와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 찾던 선수인 건 맞는 것 같다"며 "초반에 잘 풀어나간다면 (김)도영이처럼 괜찮은 선수가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정 팀 삼성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홍현빈(중견수)-심재훈(2루수)-차승준(3루수)-박병호(지명타자)-전병우(1루수)-함수호(좌익수)-김태훈(우익수)-이병헌(포수)-양도근(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르윈 디아즈, 구자욱, 김지찬 등 몇몇 주전 야수들이 휴식을 취한다.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3회초 1사 1루 KIA 박재현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