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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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죠?' 엘링 홀란, 최단 기간 EPL 공격포인트 100개 대기록 수립…팀은 2-2 무승부→챔스 진출 적신호

기사입력 2025.03.16 10:47 / 기사수정 2025.03.16 10:4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득점 페이스가 이전만큼 폭발적이지 않더라도,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2로 비긴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골+도움 포함)를 기록했다. 이는 단 94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이전까지 최단 기간 기록을 보유했던 앨런 시어러(100경기)를 넘어섰다.

이번 기록은 그의 프리미어리그 세 번째 시즌에 이룬 것으로, 같은 시점에서 100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시어러뿐이다.

다음 순위로는 세르히오 아게로, 티에리 앙리,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등이 네 번째 시즌에야 100 공격포인트를 넘겼으며, 에릭 칸토나, 모하메드 살라, 앤디 콜과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다섯 번째 시즌에 도달했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은 6번째 시즌에 기록할 정도로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다.

홀란의 100번째 공격포인트 중 84개는 골이며, 16개는 어시스트다. 이는 해리 케인(13개 어시스트) 다음으로 가장 적은 도움 기록이다. 반면, 칸토나는 리즈와 맨유에서 4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어시스트 비율을 가지고 있고, 사우샘프턴의 전설 르 티시에는 38개를 기록했다.



홀란은 맨시티 이적 후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27경기에서 20골로, 27골을 기록 중인 리버풀의 살라에 7골 뒤처져 있다. 살라는 이번 시즌 어시스트도 17개로, 홀란(3개)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홀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03분당 한 골 또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첫 시즌에는 63분당, 두 번째 시즌에는 80분당 한 번씩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물론, 올해 활약은 지난 시즌보다는 저조한 페이스지만, 이 또한 엄청난 기록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이제 홀란의 다음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100골이다. 시어러는 블랙번 소속으로 124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했다.



한편, 홀란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는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서 또 한 번 발목이 잡혔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두 번 리드를 잡았지만, 결국 2-2 무승부에 그쳤다.

홀란이 전반 1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에게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10분 뒤인 전반 21분 브라이턴의 퍼비스 에스투피냔은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볼은 왼쪽 하단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는 처음 오른쪽으로 움직였다가 방향을 바꾸며 뒤늦게 반응해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전반 39분 겨울 이적시장 신입생 오마르 마르무시가 중거리 오른발 슈팅으로 하단 구석을 꿰뚫으며 역전을 해냈지만, 후반 시작 3분 만에 다시 실점했다.

잭 힌쉬우드의 슈팅이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맨시티는 이번 무승부로 4위인 첼시보다 앞설 수 있던 찰나에, 승점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하며 1점 차로 5위에 머물렀다.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이날 맨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는 주심 사이먼 후퍼의 판정에 불만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심판의 판정에 경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경기에서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베르나르도 실바가 거친 태클을 당했고, 실바는 교체 투입 후 18분 만에 부상으로 다시 나갔다.

과르디올라는 특히 제레미 도쿠가 다이빙 판정을 받고 옐로카드를 받은 것에 격분했다. 도쿠는 얀 폴 판 헤케의 태클을 피하려고 뛰었으나, 심판은 다이빙으로 간주했다.

과르디올라는 경기 후 "도쿠가 뛰지 않았다면 다리가 부러졌을 것이다"라며, "제레미는 다이빙하는 선수가 아니다. 심판이 알아야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 판정 때문에 경기에서 이기거나 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최근 4경기에서 승점 4점만을 획득했다.

이미 리그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진 상황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경쟁도 쉽지 않아 보인다. 남은 경기 일정에는 레스터, 울버햄튼, 사우샘프턴전이 포함되어 있지만, 현재 경기력이 불안정한 모습이다.

현재 맨시티는 일관성이 부족하다.

지난 경기에서는 좋은 빌드업에도 불구하고 마무리가 부족했고, 이번 경기에서는 골을 넣었지만 중원 장악력이 부족했다. 곤살레스와 일카이 귄도안이 브라이튼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허용하면서, 상대가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만들도록 내버려 뒀다.

홀란의 대기록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라지만, 현재 맨시티는 확실한 반등이 필요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보다 견고한 수비와 중원의 장악력이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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