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삼성서울병원, 조혜진 기자) 가수 고(故) 휘성(본명 최휘성)이 가족과 수많은 동료, 팬들의 인사 속에 영면에 들었다.
고 휘성의 영결 및 발인식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영결식에는 하동균, 추플렉스(상추), 김나운 등 연예계 동료들과 휘성의 팬클럽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상주이자 고인의 동생인 최혁성 씨는 먼저, 빈소를 차리기 힘들 정도로 큰 슬픔에도, 인사를 하는 자리를 만들어주고자 했던 마음을 전했다.
앞서 휘성 측은 유족의 충격이 커 부검 후 빈소를 차리지 않고 바로 화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가족은 추모의 시간을 만들 위해 지난 14일부터 빈소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언급한 최혁성 씨는 "이틀동안 찾아주신 팬분들, 동료들 보면서 저희 형 사랑을 많이 받았고, 많이 줬던 사람이라고 많이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휘성이라는 가수, 인간 최휘성의 육신의 삶은 끝났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서 들리는 그날까지 형은 저희 곁에 계속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형을 계속 듣게 만들려고 한다. 여러분 곁에 계속 살아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나운이 대표로 연예인 추도사를 했다. 이슬비가 내린 이날, 김나운은 "하늘도 휘성 님의 먼 길 떠남을 슬퍼하는 것 같다"며 고인과 2005년 자신의 결혼식 축가 때부터 인연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온갖 억측과 루머들이 휘성을 또 한 번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동생, 내 오빠, 내 가족이다 생각하시고 예쁘지 않은 내용을 올리지 않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많은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팬클럽 대표도 추도사 했다. 그는 "다시 만날 그날에도 우리는 아티스트 휘성 음악을 듣는 팬일 것"이라며 "팬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못내 미안해 하던 따뜻한 가수 휘성의 팬이라 행복하다. 그리고 고마웠다.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는 그곳에서 하고 싶은 음악하며 행복하길 바란다. 이제는 그저 정말 평온하길 원하고 바란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인사해 먹먹함을 안겼다.
추도사가 이어진 후에는 휘성의 생전 활동 영상과 함께 휘성의 곡 '다시 만난 날'이 조가로 흘러나왔다. 영결식장은 조문객들이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고, 슬픔에 잠긴 현장에 고인의 동생은 "형의 노래는 계속 남아있다"며 "다음 세대도 휘성을 회자할 수 있도록 노래를 들려줬으면 한다"고 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에는 하동균과 추플렉스, 유족들이 고인의 관을 운구하고 식장을 떠났다.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으며,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의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82년 생인 휘성은 2002년 데뷔해 '안되나요', '위드 미',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 '별이 지다', '인썸니아(불면증)',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또한 그는 작사가 및 프로듀서로도 활발히 활동해 왔다.
사진=고아라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