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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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충격의 0분, QPR 입단 이후 이런 일 처음…QPR은 리즈와 2-2 무승부→5G 무승

기사입력 2025.03.16 07:21 / 기사수정 2025.03.16 07:2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양민혁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벤치에서 팀의 무승부를 지켜봤다.

양민혁이 단 1분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그가 지난 겨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양민혁은 QPR 임대 직후 교체로 출전하면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에는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점차 입지를 늘려가는 듯했으나 지난 경기에서 45분 만에 교체된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지휘하는 QPR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QPR은 리즈전 결과로 연패에서는 탈출했으나, 무승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승점 1점을 획득해 승점 45(11승12무15패)를 마크, 전체 순위는 14위가 됐다.



양민혁은 이날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양민혁을 선발 기용했던 시푸엔테스 감독은 리즈전에서 양민혁을 투입하지 않았다. 리즈전에 앞서 지난 4경기에서 4연패를 당했고, 양민혁이 직전 경기에서 실수를 범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이 QPR에 합류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리즈전이 처음이다.

지난 1월 QPR에 입단한 양민혁은 입단 사흘 만에 밀월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QPR의 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양민혁이 선발로 들어온 시점에 QPR이 부진에 빠지면서 연패를 거듭했고, 특히 양민혁이 선발 출전한 3경기 중 2경기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자 시푸엔테스 감독도 결단을 내린 모양이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4-2-3-1 전형을 꺼냈다. 폴 나르디에게 골문을 맡겼고, 케네스 팔, 모건 폭스, 스티브 쿡, 지미 던을 수비라인에 나열했다. 로니 에드워즈와 잭 콜백을 3선에 배치했고, 사이토 고키, 루카스 안데르센, 폴 스미스를 2선에 배치해 최전방에 미하엘 프라이와 함께 공격을 이끌도록 지시했다.

리즈도 4-2-3-1 전형으로 맞수를 뒀다. 일란 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주니오르 피르포, 파스칼 스트라위크, 조 로든, 제이든 보글이 수비에서 호흡했다. 조 로스웰과 다나카 아오가 허리를 받쳤고, 2선의 마노르 솔로몬, 브렌든 애런슨, 대니얼 제임스가 최전방의 조엘 피루를 지원했다.



QPR 입단 후 8경기 연속 출전했던 양민혁은 최근 3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4경기 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QPR은 전반 17분 만에 일본 출신 공격수 사이토의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사이토가 골문 먼 쪽을 바라보고 크게 감은 슈팅이 그대로 리즈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QPR은 이 분위기를 이어 전반 30분 추가 득점까지 터트렸다. 양민혁 대신 선발로 나선 스미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공격에 가담했던 센터백 쿡이 헤더로 연결해 리즈 골네트를 흔들었다.

두 번 모두 역습에서 이뤄진 득점이었다. QPR은 전반전 내내 리즈에 점유율과 주도권을 내주면서 경기를 펼쳤지만, 날카로운 역습으로 리즈 골문을 열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가 두 골 차로 벌어지자 리즈는 풀백들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시키는 등 공격을 더욱 강화하며 맞섰고, 리즈의 시도는 전반 40분경 빛을 봤다. 풀백 피르포가 추격골을 터트린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출신 윙어 마노스 솔로몬의 도움이었다. 솔로몬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문전을 향해 컷백 패스를 보냈고, 이를 쇄도하던 피르포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여유가 사라진 QPR은 전반 45분 최전방 공격수 프레이의 헤더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공이 골키퍼에게 향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전은 QPR이 1점 차로 앞선 채 2-1로 끝났다.

후반전에도 치고 받는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2분 QPR의 오른쪽 윙어 스미스가 페널티지역 안까지 공을 몰고 들어간 뒤 골문 반대편을 향해 슈팅을 쐈지만 살짝 빗나갔다.



QPR이 격차를 벌리지 못하는 사이 결국 리즈가 QPR의 목덜미를 잡았다. 이번에도 솔로몬부터 시작돼 풀백이 마무리한 패턴이었다.

후반 6분 솔로몬이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흐른 공을 보글이 밀어 넣으면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QPR은 후반 29분 스미스와 쿡을 카라모코 뎀벨레, 리암 모리슨으로 교체하면서 변화를 줬으나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후반 39분에는 안데르센을 니콜라스 마센과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리즈 역시 후반 39분 솔로몬을 라지 라마자니로 교체해 역전을 노렸다.



경기 막판 QPR의 기세를 꺾는 퇴장이 나왔다. 사이토가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무리한 파울을 범했고, 곧바로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결국 QPR은 남은 시간 동안 득점은 고사하고 수비에만 집중하다 경기를 마쳐야 했다. 두 골을 먼저 넣고도 두 골을 내리 허용하며 2-2로 비긴 QPR 입장에서는 아쉬울 법한 결과였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양민혁은 후반전 출격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지만, 결국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을 선택하지 않았다. 양민혁은 QPR 이적 8경기 만에 결장했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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