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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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브라질, 월드컵에서 못 본다?…'5위 추락' 망신 중인데, 간판 FW 네이마르 부상 낙마

기사입력 2025.03.16 02:45 / 기사수정 2025.03.16 02:45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17개월 만에 브라질 축구대표팀에 복귀하려던 네이마르가 결국 낙마했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지난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 다닐루, 에데르송이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해당 선수를 대신해 루카스 페리(리옹), 알렉스 산드루(플라멩구), 엔드릭(레알 마드리드)을 소집한다"라고 공지했다.



네이마르의 브라질 대표팀 복귀가 무산됐다. 선수 본인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정을 밝혔다.

네이마르는 "복귀가 가까워 보였다. 안타깝게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셔츠(대표팀 유니폼)를 입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관계자들과 긴 대화를 나눴다. 모두 내가 얼마나 대표팀에 돌아오고 싶어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복귀는 힘들었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지금 이 상황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1992년생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주로 윙어 또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다. 어린 시절부터 브라질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2009년 브라질 리그 명문 산투스 FC와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 모습을 포착한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등번호 11번이었다. 당시 이적료는 5700만 파운드(약 1012억원)로 추정됐다. 이는 지금까지도 브라질에서 유럽 클럽으로 넘어갈 때의 역대 최고 이적료로 남아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 자신의 경력 최고 정점을 찍었다.

이후 네이마르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일부 축구 팬들은 네이마르는 PSG 시절이 개인 기량은 전성기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시절을 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상당히 고생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186경기), PSG에서 6시즌(173경기) 뛰었는데 경기 수가 오히려 PSG 시절이 더 적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단 알 힐랄로 떠났다. 여기서도 부상 문제는 여전했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 소속으로 5경기를 소화한 직후 우루과이와의 2026 월드컵 남미예선 도중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수술과 재활에 거의 1년을 쌌다. 복귀 후 잘했으면 모르겠지만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해 11월 약 1년 만에 복귀한 경기에서 29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복귀를 못 하고 있다가 올 1월 유소년 시절 몸담았던 산투슬 복귀했다. 

산투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7경기에서 3득점, 3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 브라질 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지난 7일 네이마르는 2026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 나설 브라질 국가대표 명단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 복귀를 알렸다.

대표팀 소집 발표 직후,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돌아와서 기쁘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복귀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도리발 주니오르 브라질 대표팀 감독 역시 "네이마르의 경험과 실력은 여전히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지난 3일, 브라간티누와의 경기에서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하며 다시 한번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한편, 네이마르의 복귀가 무산되면서 브라질 대표팀은 큰 위기에 휩싸이게 됐다.

브라질은 현재 2026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0개팀 중 5위에 그치고 있다.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함께 1위 아니면 2위를 차지하던 모습과 영 딴판이다.

총 18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현재 12경기를 마친 상태에서 5승 3무 4패(승점 18)에 그치고 있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파라과이에 한 번씩 지는 등 꼴이 말이 아니다.

남미 대륙엔 6.5장의 월드컵 티켓이 걸려 있는데 6위 파라과이가 승점 17, 7위 볼리비아가 승점 13이다.

게다가 이번 3월 2연전에서 이미 한 차례씩 패했던 콜롬비아(3월 21일), 아르헨티나(3월 26일)와 리턴 매치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그르치면 직행 티켓을 받는 6개국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23차례 월드컵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이번엔 '브라질 없는 월드컵'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낙마했다.



사진= 네이마르 SNS / 브라질축구연맹 캡처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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