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6 14:58
스포츠

손흥민 PL 3연속 벤치? '8년 대기록' 무산되나…평점 9점 "전성기 되찾았다" 찬사 쏟아졌는데

기사입력 2025.03.15 13:40 / 기사수정 2025.03.15 13:4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쏟아지던 혹평을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일축한 손흥민은 8시즌 연속 이어온 대기록을 이번 시즌에도 만들 수 있을까.

손흥민이 맹활약하면서 그의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뒤집기 8강 진출을 일궈낸 가운데 이젠 시선을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리게 됐다.

토트넘이 일찌감치 프리미어리그를 포기한 터라 손흥민이 어떤 역할로 나설지 주목된다.

앞서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맹활약하며 토트넘을 8강에 올려놨다.

지난 2015년 입단 뒤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토트넘에서의 우승 꿈이 또 다시 꺼저가던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살렸다.

손흥민은 경기 뒤 극찬 세례를 받았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았다

축구 기록 전문 사이트 풋몹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025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마치고 손흥민에게 평점 8.0을 줬다.

풋몹 평점에선 멀티골을 폭발한 오른쪽 공격수 윌송 오도베르가 가장 높은 8.6을 받은 가운데 손흥민은 이날 도움 2개를 적립한 도미니크 솔란케(8.5점), 결승포를 터트린 제임스 매디슨(8.2점), 중앙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8.1점)에 이어 팀에서 5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7.3점을 얻었다. 오도베르(8.9), 매디슨(7.8), 솔란케(7.5) 다음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오도베르(8.0)와 솔란케(7.8), 매디슨과 베리발(이상 7.7)에 이어 손흥민이 7.6을 얻었다.

통계매체는 선수들의 슈팅이나 패스, 드리블, 가로채기 등 통계를 갖고 정량 평가를 한 뒤 평점을 매긴다. 평점이 실시간으로 계속 변하는 이유다.

그래서 영국 언론에선 경기 기여도를 평가자가 주관적으로 판단한 정성 평가를 하는데 여기서도 손흥민은 호평을 얻었다.

토트넘 구단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풋볼런던은 오도베르와 매디슨에게 9점을 매겼고, 손흥민에겐 그에 이은 8점을 줬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 "훌륭한 압박으로 볼을 따내 오도베르의 전반전 골에 기여했고,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주장다운 활약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역시 토트넘 전문 취재기자가 있는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을 두고 "공격 지역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 골 터지는 것에 모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하며, 베리발, 오도베르와 함께 팀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구단 관련 매체로 최근 들어 손흥민에게 폭언에 가까운 혹평을 하던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이날은 손흥민을 깨끗하게 인정했다.



손흥민이 부진할 때면 1점이나 2점 등 터무니 없는 점수를 주던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최근 손흥민이 수비나 태클, 압박을 제대로 하지 않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앞장선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몇 번의 크로스가 빗나가긴 했지만 최근 비판을 받아온 것에 비하면 긍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매겼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공격포인트는 어시스트 하나였으나 화력을 쏟아내야 하는 이날 경기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 팀플레이를 이끌었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알크마르전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하며 볼터치 86회, 슈팅 5회, 유효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79%(38/48), 드리블 성공 4회 등을 기록하는 등 팀 승리에 일조했다.

7일 원정 1차전에서 0-1로 졌던 토트넘은 일주일 뒤 안방에서의 완승에 힘입어 1~2차전 합계 3-2 뒤집기 승리를 챙기고 8강에 올랐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이 터트린 3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변함 없는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0-0이던 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바우터 괴스가 볼을 잡을 때 그를 압박했다. 괴스의 킥이 손흥민의 몸을 맞고 페널티지역으로 흘렀고 이를 토트넘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가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측면 공격수 윌송 오도베르에게 연결했다. 오도베르가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원정팀 골망을 출렁이고 합계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어 후반 3분에는 제임스 매디슨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를 주고 받은 끝에 매디슨의 이날 경기 결승골이자 합계 스코어 2-1로 앞서는 골을 어시스트했다.

알크마르에 한 골 내줘 합계 스코어 2-2가 된 뒤에도 손흥민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9분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던 측면 수비수 제드 스펜스에게 침투패스를 내줬다. 스펜스의 크로스는 솔란케를 거쳐 오도베르의 오른발 슛으로 이어져 이날 경기 3-1, 합계 스코어 3-2를 만드는 8강 확정 골이 됐다.

이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는 겨냥한다. 토트넘은 13위로 순위가 폭락한 상황이다. 다음 시즌 강등될 위험은 없지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도 너무 늦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 수건을 던진 모양새다. 손흥민이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 연속으로 벤치에 앉다가 후반 교체로 들어갔다. 2년 만의 리그 2연속 벤치 대기였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10시30분 풀럼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알크마르전 풀타임을 뛴 손흥민이 또 다시 벤치에 대기하다가 교체투입 된다면 2017년 1월 이후 8년 2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교체투입을 이루는 셈이 된다. 손흥민은 최근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7골에 그치면서 대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 교체투입이 잦을 수록 기록 무산 확률은 더 커진다.

물론 풀럼전 직후 A매치 브레이크에 돌입하고 토트넘 다음 경기가 4월4일 첼시전이어서 3주간 경기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이 전반부터 나올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중계화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