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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서 부진' 오승환 향한 사령탑 믿음 여전하다..."충분히 제 역할 해줄 것"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3.14 14:44 / 기사수정 2025.03.14 14:44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오승환이 미팅을 앞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오승환이 미팅을 앞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오승환이 첫 실전에서 부진했지만, 사령탑의 믿음엔 변함이 없다.

오승환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승환의 투구수는 22개(스트라이크 16개, 볼 6개)로, 최고구속은 144km/h를 나타냈다.

7회초를 앞두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지만, 신민재의 몸에 맞는 볼과 오스틴의 안타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1사 1·2루에서는 문보경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내주면서 2루주자 신민재, 1루주자 오스틴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박해민에게 1루수 땅볼을 끌어낸 뒤 2사 3루에서 구본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주헌의 타석에서 1루주자 구본혁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지만, 활짝 웃을 수는 없었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1루 삼성 오승환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1루 삼성 오승환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이닝을 던진 오승환은 8회초를 앞두고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투수들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삼성은 LG에 5-10으로 패배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LG와의 시범경기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제 첫 실전이었고, 또 본인이 잘 맞춰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며 "따로 얘기한 건 없다. 그런 선수는 알아서 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해 58경기 55이닝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올렸다. 오승환이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끝낸 건 2010년(4.50) 이후 14년 만이었다. 삼성은 오승환이 시즌 막바지까지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고, 오승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경북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 삼성 오승환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경북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 삼성 오승환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시즌을 준비한 오승환은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 등판하진 않았으나 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삼성 관계자는 13일 LG전을 앞두고 "오승환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에 등판하진 않았으나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3월 1일부터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아픈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그동안 실전에 들어오지 못했고, 어제(13일) 경기가 첫 실전이었던 만큼 개막 전까지 만들어가고,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승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삼성은 올 시즌 오승환을 경기 중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는 6~7회 정도에 나올 것이다.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 같다. 혹은 6회에 원포인트로 들어가 이닝을 끝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지난해부터 그런 식으로 내보냈기 때문에 올해도 승환이를 앞쪽에서 내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5회말 삼성 김헌곤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5회말 삼성 김헌곤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삼성은 양창섭을 비롯해 여러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투수들을 다 활용한다. 불펜데이다. 원래 오늘 다른 선수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스케줄에 조금 변동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외야수 김헌곤의 경우 왼쪽 허리 담 증세로 선발 제외됐다. 큰 부상은 아니다. 박 감독은 "오늘(14일) 경기가 끝나면 우리가 원정 4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대구에 남아서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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