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조째즈가 과거 '미스터트롯2' 왕준으로 도전한 과거 이력을 나눴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카페 PITC에서 조째즈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조째즈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모르시나요' 열풍의 주인공. 호소력 짙은 파워 보컬로 처절하게 노래부르는 그의 모습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고, 각종 밈과 패러디 확산부터 음원 차트 올킬 현상을 일으켰다.
지난 2013년 발매된 다비치 원곡 '모르시나요'의 리메이크 신곡으로 가요계 정식 데뷔한 조째즈. 사실 그는 과거 '판타스틱 듀오', '미스터트롯2' 등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보이스와 독특한 캐릭터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그중 2년 전 출사표를 던진 '미스터트롯2'에서는 '왕준'으로 등장, '트로트 능글남'이라는 캐릭터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기도. 조째즈는 "평소 노래를 장르 상관 없이 부르는 편이다. 우연한 기회에 '미스터트롯2' 제안을 받았는데, 거부감은 없었다. 오히려 '드디가 내가 나설 차례가 왔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예심부터 화끈한 무대로 '올하트'를 기록, 왕준의 활약을 기대케 했던 바. 하지만 경연 마무리 이후 왕준은 자취를 감췄고, 조째즈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조째즈는 "'미스터트롯2' 탈락 후 트로트 가수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자제했다. 트로트를 좋아하고 즐겨 부르기는 하지만 '미스터트롯2' 출연을 통해 제가 가야할 길을 명확하게 알게 됐다. 오히려 다른 도전자들이 진지하고 간절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고 반성도 많이 했다. 스스로 트로트 역사에 한 획을 긋겠다는 각오 없이 나갔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트로트의 길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왕준을 기억하는 팬들은 존재한다. 조째즈는 "제가 운영하는 바에 조세호 형님이 오신 적이 있는데 '오 왕준'이라고 바로 알아 보시더라. 제게 '미스터트롯2' 재밌게 봤다고, 왕준이 최애 캐릭터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처럼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조째즈는 '모르시나요' 흥행과 함께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은 포부다. 쉽게 따라하기 어려운 창법은 물론 독보적인 캐릭터 역시 그를 향한 업계 관심이 높은 이유다.
조째즈는 "노래부를 때는 처절하고 힘들어 보이는 모습이 좋지만 실제 저는 밝고 유쾌하다. 요즘 '나는 반딧불'로 사랑받는 황가람 씨의 힘들었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가끔 제 본모습을 보고 '힘들게 살았을 것 같은데 배신감 느낀다'는 이야기도 듣긴 한다. 제가 전부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20년 정도 자리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사는 것이 최고"라 전했다.
현재 노래부를 수 있는 자체만으로 감사하다는 조째즈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생긴 것은 제 노래를 들어준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라이브로 노래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 방송, 축제, 라디오 등 다양한 활동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저는 멋있어 보이려고 노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즐거움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사랑스럽게 봐주시면 좋겠다. 제가 무섭게 보이지만 사실 눈이 참 예쁘다.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봐주시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브라더후드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