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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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삼일절 결승 한일전!…초대형 이벤트 성사되나? 한국-사우디→일본-호주 준결승 2연전 시선집중 [U-20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5.02.26 13: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으면 결승전에서 한일전을 치를 수 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있는 선전 유소년 축구 훈련 센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5 AFC U-20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창원호는 8강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과 난타전 속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홍성민(포항) 골키퍼의 두 차례 선방으로 3-1로 승리해 극적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먼저 실점했지만, 신민하(강원)의 멀티 골과 김태원(포르티모넨세)의 추가 골로 한국은 편안한 준결승 진출을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만 내리 2골을 헌납하면서 어려운 승부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로 이어진 승부에서 홍성민이 상대 올라베르간 카리모프, 우로디온 코밀로프의 킥을 막아내면서 영웅으로 등극했다. 준결승 진출은 물론 오는 9월부터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까지 얻어냈다. 

이제 이창원호의 다음 목표는 대회 우승이다. 한국은 역대 최다 우승 팀(12회)이지만, 가장 최근 우승이 2012년으로, 13년 간 이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2년 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는 김은중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었지만,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을 넘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최근 결승 진출은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였다. 당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에서 1-2로 패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8강에서 개최국 중국을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정규 시간 90분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연장전으로 향할 것 같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50분 아마르 알 유하비가 극장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개최국 중국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해당 연령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역대 전적 열세다. 5경기를 만나 단 1승만 거뒀고 나머지 네 경기를 모두 패했다. 앞서 말한 2018년 대회 결승전 패배를 비롯해 2016년 대회 본선에서도 1-2 패배를 겪었다. 

해당 연령대에서의 유일한 승리는 2002년 카타르 대회 준결승 맞대결로 정조국, 이종민의 골로 2-1로 승리했다. 과거 199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와 결승전에서 모두 만나 각각 0-4, 0-2 패배를 당했다. 



유독 해당 연령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약했던 만큼 한국은 이번 준결승 맞대결 승리가 절실하다.

나아가 결승에 진출한다면 반대편 대진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8강에서 아시아 강팀 중 하나인 이란과 만나 1-1로 비겨 승부차기로 향했고 극적인 4-3 승리로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이전 해당 연령별 대표팀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듣는 상황이다. 일본은 8강에서 이라크를 3-2로 제압하며 20년 만에 U-20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호주를 상대한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결승전은 오는 3월 1일 오후 8시 30분 선전에 있는 바단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 1919년 일제강점기에서 대대적인 독립운동이 벌어졌던 삼일절에 대회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열리는 빅 이벤트가 성사될 수 있다. 

더욱이 2025년은 '을사년'으로 두 갑자 전인 지난 1905년 당시 대한제국은 일본제국에게 외교권을 박탈당하는 불평등한 '을사늑약'을 체결하며 일제강점기의 시작이 됐던 해다. 

을사늑약 120주년에 의미 있는 한일전이 열리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물론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창원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지금까지 선수들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이곳까지 왔다. 어려운 순간을 겪어온 경험이 축적됐다"며 "내일도 자신 있다.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 팬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 젊은 선수들이 결승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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