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손흥민! 맨시티 10년 동행 마침표…EPL 레전드 MF, MLS 신생팀 이적 임박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제는 끝이 보인다. 맨체스터 시티가 케빈 더브라위너를 미국으로 보내줄 예정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4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케빈 더브라위너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샌디에이고행에 근접한 것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더브라위너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맨시티를 떠날 준비를 한다. MLS에 새로 합류한 샌디에이고가 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으며 좋은 절차를 밟고 있다"며 "샌디에이고가 선수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샌디에이고가 더브라위너 영입전에 선두를 달렸고 사우디 프로리그의 강력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올여름 34세가 되는 그에게 자신이 있고 계약 마무리에 근접하는 데 자신이 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MLS 입성 후 첫 시즌에 지정 선수 3장 중 한 자리가 남아있다"라며 이 자리에 더브라위너가 합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벨기에 축구 전문 기자 사샤 타볼리에리도 '스카이스포츠 스위스'를 통해 "맨시티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맨시티가 펩 과르디올라가 다음 시즌 우승 복귀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단 개편을 허락하는 여러 가지 진정한 내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 팀을 만들기 위해 과르디올라는 이미 최대한 활용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과 더 이상 최고의 수준으로 돌아올 수 없는 선수들을 모두 청산할 것이다. 간단히 말해 맨시티를 위한 여유 공간을 마련해 해당 선수들의 대리인들이 이미 통보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통보를 받은 선수들로 더브라위너를 비롯해 잭 그릴리시, 베르나르두 실바, 존 스톤스, 마테오 코바치치, 그리고 현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에데르송이 거론됐으며 이들이 여름 이적시장 첫 날부터 이적을 요구받을 것이다. 

매체는 그러면서 "말할 필요 없이 더브라위너의 대체자 후보인 플로리안 비르츠가 몇 달간 논의되고 있다.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 소유주들이 매일 부여하는 결과에 대한 압박 속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작업 시간을 약속한다"라며 향후 계획까지 알렸다. 



손흥민의 절친으로 알려진 벨기에 출신 레전드인 더브라위너는 이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커리어가 끝나가는 분위기다. 

헹크(벨기에)에서 성장해 2008년, 17세의 나이에 1군 팀으로 승격해 프로로 데뷔한 더브라위너는 2012년 1월 첼시가 계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베르더 브레멘(독일) 임대 이후 2013-2014시즌 활약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는 한 시즌 만에 볼프스부르크(독일)로 이적했다. 

2014-2015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다시 자신의 재능을 뽐낸 더브라위너는 한 시즌 만에 맨시티로 다시 이적했다. 당시 7600만 유로(1100억원)의 이적료로 이적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은 그는 현재까지 10년간 맨시티의 수많은 역사를 쌓아 올렸다. 



더브라위너는 10년간 맨시티 통산 409경기 105골 173도움, 프리미어리그 통산 278경기 70골 11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리그 도움 기록은 통산 도움 2위의 대기록이다. 

2016년 여름부터 과르디올라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더브라위너는 수많은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렸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를 비롯해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그리고 2022-2023시즌 대망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에 성공했다. 



나아가 더브라위너는 올해의 선수 2회, 플레이메이커(도움왕) 4회, 2022년 발롱도르 3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2회 등 개인상 수상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브라위너가 부상으로 고생하는 시기가 늘어나면서 점차 영향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부상 여파로 18경기 1228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올 시즌도 리그 18경기 1077분을 뛰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리버풀전 완패 이후 "더브라위너의 전성기가 오래전에 지나간 것 같다. 올해 분명히 그의 맨시티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재계약이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이에 일찌감치 더브라위너를 눈여겨 본 샌디에이고가 협상에서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그가 MLS 신생팀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한편 샌디에이고 FC는 24일 지역 라이벌 LA갤럭시와의 MLS 데뷔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