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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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한국의 판 페르시!…폭풍 2도움→70골-70도움 대기록 달성 의미는?

기사입력 2025.02.23 13:20 / 기사수정 2025.02.23 13:2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입스위치 타운을 크게 누른 거둔 가운데,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0골-70도움이라는 역사적인 대기록도 작성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 포트만 로드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젊은 윙어 브레넌 존슨의 환상적인 호흡을 앞세워 입스위치 타운을 대파하고 프리미어리그 3연승을 달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이지만 33점으로 리그 12위를 유지했다. 11위 브라이턴(승점37)과 4점 차다.



이날 경기에서 부상 의심으로 교체 출전 가능성이 제기되던 주장 손흥민은 어김 없이 토트넘 왼쪽 윙어로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과 26분 두 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리그 8, 9호 도움을 연달아 신고하며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는 입스위치의 초반 강세로 시작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토트넘 수비진을 흔든 입스위치였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리암 델랍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집중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입스위치는 거센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토트넘은 침착하게 반격을 준비했다. 그 중심에는 팀의 해결사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18분, 아치 그레이의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와 특유의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낮고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존슨이 이를 그대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8분 뒤인, 전반 26분에도 손흥민과 존슨의 완벽한 호흡이 빛을 발했다. 이번에는 벤탄쿠르가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이동하며 슈팅 각도를 조절했다. 직접 슛을 시도하기보다는 일단 상대 수비수를 유인한 뒤 빠른 판단으로 존슨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존슨이 이를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입스위치는 전반 36분 허친슨의 강력한 슈팅으로 한 골 만회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동점골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후반 20분과 29분,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줬다. 매디슨과 포도의 투입으로 공격력이 더욱 살아났고, 후반 32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스펜스가 슛을 시도해 행운의 골을 얻어냈다. 이어 후반 39분, 스칼렛이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쿨루셉스키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오도베르와 교체되기 전까지 총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그는 74분 동안 44회의 터치, 슛 3회,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고, 그 중 2개가 어시스트로 이어졌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이는 두 골을 넣은 브래넌 존슨(8.7점)에 이어 팀 내 2위의 점수다.




손흥민은 이날 2도움을 통해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했으며 EPL에서 70도움을 넘어서게 됐다.

또한 그는 PL에서 126골 71도움을 기록하며 최다 공격포인트 공동 14위에 올랐다. 기존 기록이었던 저메인 데포와 공격포인트 195개 동률을 이뤘던 손흥민은 이제 로빈 판 페르시(197 공격포인트, 144골 53도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또한, 손흥민은 PL에서 70골-70도움을 기록한 역대 11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라이언 긱스, 앤디 콜, 데니스 베르캄프, 스티븐 제라드, 티에리 앙리,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브라위너 등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으며, 현재 현역 선수 중에서는 살라, 더브라위너, 손흥민만이 이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이전보다 공격포인트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와 관련한 여러 기록을 새로 썼고, 여전히 자신이 토트넘에 필요한 존재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70골-70도움이라는 기록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도 길이 남을 선수라는 점을 공고히 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경기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최전방 선수들의 역량 덕분이었다"며 손흥민과 존슨을 비롯한 공격진의 활약을 칭찬했다.

특히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손흥민은 전반전에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존슨이 골 감각을 되찾은 것도 큰 소득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몇 주간의 일정이 비교적 여유로웠던 덕분에 팀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주중 경기가 없었던 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 이제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직 리그에서 만족할 만한 위치는 아니지만, 남은 경기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를 통해 유럽 대항전 진출을 위한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다음 경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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