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입스위치 타운 원정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에 있는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맹활약과 함께 4-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멀티 도움을 기록해 시즌 10-10에 성공한 가운데, 리그 기준으로 3연승을 달리며 순항했다. 토트넘은 순위를 12위(10승2무13패·승점 33)로 끌어 올렸다. 입스위치는 18위(3승 8무 15패·승점 17)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에 터진 존슨의 2골을 모두 도우며 공식전 10골 11도움을 달성, 이적 첫 시즌인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아홉 시즌 모두 공식전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는 위엄을 보여줬다.
홈팀 입스위치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알렉스 파머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벤 고드프리, 다라 오셰이, 제이콥 그리브스, 리프 데이비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에는 칼빈 필립스와 옌스 카주스테가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제이든 필로진, 오마리 허친슨, 잭 클락, 최전방에 리암 델랍이 출격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비롯해 제드 스펜스,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 데스티니 우도기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데얀 쿨루세브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키스 베리발이 지켰다. 측면에 브레넌 존슨과 손흥민, 중앙에 마티스 텔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입스위치가 먼저 공세에 나섰다. 시작과 함께 델랍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비카리오의 선방 이후 이어진 필로진의 슈팅 과정에서 비카리오의 선방이 다시 나왔다. 이 과정에서 골라인 근처에 있던 허친슨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은 3분에 우도기가 왼쪽 라인을 타고 들어가면서 역습에 나섰지만,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전반 6분 입스위치의 프리킥 과정에서 델랍의 헤더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허친슨의 오버헤드킥은 높이 떴다.
토트넘은 계속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12분 손흥민이 우도기의 전진 패스로 돌파에 성공했고 컷백 패스로 베리발의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수비 블록에 막혔다.
전반 18분에 다시 손흥민이 왼쪽에서 기회를 노렸다.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 이후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반대편에서 존슨이 중앙으로 들어와 밀어 넣어 선제골에 성공했다.
입스위치도 반격을 계속했다.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잭 클락이 헤더로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파상 공세를 막아낸 토트넘은 다시 손흥민이 움직였다. 전반 26분 벤탄쿠르의 전진 패스로 왼쪽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반대편에 패스를 내줬다. 존슨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며 두 골 차로 달아났다.
1분 뒤에 손흥민이 직접 왼발로 슈팅까지 시도했는데 이번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입스위치는 전반 35분 허친슨이 잭 클락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추격을 시작했다.
벤탄쿠르는 전반 41분 상대 스로인을 차단하고 본인이 직접 박스 안까지 전진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토트넘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에 입스위치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루크 울펜던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존슨과 우도기를 빼고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손흥민과 텔을 빼고 데인 스칼렛, 윌송 오도베르를 넣어 체력 안배를 해줬다.
토트넘은 이후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31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전진한 스펜스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 맞고 굴절돼 골키퍼 키를 넘어 득점했다.
토트넘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38분 쿨루세브스키가 홀로 오른쪽 측면에서 전진했다.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그는 왼발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고 반대편 골포스트를 맞고 골망이 출렁였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토트넘은 무려 1년 2개월 만에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축구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4분간 활약하며 2도움을 비롯해 슈팅 3개, 패스 성공률 81%(21/26), 기회 창출 3개, 정확한 크로스 1회, 클리어링 1회, 리커버리 3회, 경합 성공 2회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폿몹은 그에게 8.5점을 줬다. 이날 MOM 존슨(8.7점) 다음 높은 평가다.
현지 매체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멀티 골의 주인공 존슨보다 높은 9점을 받았다. 9점은 센터백 케빈 단소와 손흥민 2명뿐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경기 초반 활발해 보였고 베리발의 블락된 슈팅은 만들어준 뒤, 그는 측면으로 가서 낮은 크로스로 존슨의 득점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기술을 사용했다"며 "그는 곧바로 안으로 들어가 존슨의 두 번째 골을 도와줬다. 후반전에 활용할 많은 공간이 없었지만, 두 번의 훌륭한 도움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에게 이날 평점 8점을 주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존슨에게 돌아갔다.
'더 스탠더드' 역시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8점을 주면서 "특징적인 활발한 윙플레이로 존슨의 두 골 모두 도왔고 그가 줄어든 일정에 이득을 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