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방송인 김신영이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잘못된 것에 사과를 했음에도, 실망감을 쏟아내는 것을 넘어 10년을 넘게 진행한 라디오에서 하차를 바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부분을 지적하며 과하다는 의견까지 나왔고,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김신영은 지난 17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서 "어제 정희'에서 플레이브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다.
이는 전날(16일) 김신영이 버추얼 아이돌에 관해 무지한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한 사과였다. 당시 김신영은 플레이브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 드리는데 우리 방송 못 나온다. 나 현타 제대로 올 것 같다. 안 보이는데 어딜 보냐"라며 "그래도 우리가 이런 문화는 받아들여야하는데 아직까진 저는"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신영의 발언이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존중이 없고 무례하다 지적이 일었고,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플레이브 팬덤 사이에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급기야 사과를 촉구하는 것을 넘어 일부 팬들은 김신영이 2010년부터 자리를 지킨 DJ 자리 하차 요구까지 하고 나섰다.
플레이브는 지난 2023년 데뷔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이다. 대중에겐 아직 낯선 세계관이지만,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 역대 버추얼 아이돌 최초 초동 100만 장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전체 발매 곡 기준 누적 스트리밍이 10억을 달성해 멜론의 전당 '빌리언스 클럽'에 최단기로 입성했으며, 각종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라는 편견과 한계를 깨고 역사를 쓰고 있는 상황 속, 김신영의 발언이 무례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일부 팬들의 과한 비판은 오히려 반감을 사기도 했다. 사과에도 계속되는 비판에 일부 플레이브 팬덤과 누리꾼들 사이 의견이 갈라지면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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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