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3 21:21
연예

최우식♥박보영, 키스만 N번째…재회 로맨스+김재욱 빛났다 (멜로무비)[엑's 리뷰]

기사입력 2025.02.17 18:2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사람은 같아도 관계는 같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사랑은 사랑이다.

지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가 공개됐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

최우식과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별을 대한 청춘이 다시 만나 또 한 번 새 감정을 느낀다. 



판타지 같은 최우식과 박보영의 로맨스와 현실성이 넘치는 이준영, 전소니의 관계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영화에 푹 빠져 인생 대부분을 보낸 고겸(최우식 분)은 영화계에 발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단역 배우로 시작해 스타성 넘치는 영화 평론가로 성장한다. 그리고, 영화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름부터 영화인 '김무비'(박보영)에게 직진하고, 꺾인 후에도 다시 한 번 직진한다. 

김무비는 이름부터 영화를 사랑하는 밉고도 그리운 그의 부친이 지어준 이름이다. 항상 자신이 영화감독을 꿈꾸는 아버지에겐 뒷전이라는 생각에 일생을 영화와 싸워왔다. 그러다 본인이 감독까지 되는 인물이다. 자신이 똑똑하고 매정하다면서도 정이 많고 여린 인물이다. 

유명 작곡가가 되겠다며 자신의 천재성을 굳게 믿는 홍시준(이준영)은 7년을 만난 여자친구 손주아(전소니)의 응원 속에 살지만, 헤어짐을 통보받는다. 그리고 그 후로 사라진 손주아가 자신보다 먼저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하자 그리움과 동시에 분노, 열등감, 조바심을 느낀다. 

손주아는 연애가 아닌 육아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고등학생 때부터 홍시준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인물로, 긴 연애를 자기 스스로 마치고 30대가 된 후에야 비로소 홍시준의 마음을 알게 되는 인물이다. 


 
'그해 우리는'의 이나은 작가와 최우식이 다시 한 번 뭉쳤다. 극 중간중간 나오는 감성적인 나레이션과 인물들의 개인적인 비밀들이 하나 둘 드러났다가 뭉치고 풀리는 특유의 감성이 그리웠던 이들에게 반가울 '멜로무비'다. 

네 사람은 모두에게 약점이 있다. 약점이라기엔 사랑으로 뭉친 약점이다. 누군가는 아빠를 향한 애정 갈구, 누군가는 형에 대한 애증, 또 누군가는 자신에 대한 열등감이 될 수도 있다. 

악역, 삼각 관계 등 복잡한 위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멜로무비'지만, 캐릭터의 감정선을 함께하며 보는 사람들에겐 그 어떠한 작품 속 캐릭터의 감정선보다 오르락내리락 힘든 기억을 꺼내게 한다. 



오래 사귄 연인과 이별한 직후의 시청자에겐 대사 하나하나의 공감을, 갑자기 헤어진지 오래 된 인연을 떠올리게 만든다. 

고겸과 김무비, 홍시준과 손주아는 어렵게 시작된 관계 후 결별을 경험하고 또 한 번 재회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 모두가 바라는 판타지부터 다신 겪고싶지 않은 경험까지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맛이 있다. 

그리고 극 중간중간 달라진 시점, 달라진 상황과 관계성에서 나오는 최우식과 박보영의 키스신 변화 또한 시청자를 설레게 할 요소 중 하나다. 풋풋하고 서툰 사랑만 그리던 이들이 어떻게 서로만을 위한 존재로 변화하는지 풀어지는 과정이 설렘을 안긴다.

또한 이야기는 사랑에 국한되지 않는다. 각자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섬세한 감정선과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가정사 또한 눈물을 자극한다. 



특히, 고겸과 형 고준(김재욱)의 이야기가 깊게 다뤄진다. 젊은 형제가 사연이 참 많다. 이러한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도 느낄 수 있는 슬픔과 먹먹함, 애증이 모두 느껴지는 관계성이다. 

특별출연한 김재욱은 그 누구보다 무거운 감정선으로 '멜로무비'를 가득 채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랑 고민으로 힘들던 네 청춘들에게 또 다른 고민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고난을 겪고 비로소 혼자가 아님을 다시금 깨닫는 이들과 이를 보듬어주는 주변의 또 다른 존재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남녀 관계성을 넘어 인생 그 자체가 아름다운 '멜로'라는 희망을 주는 듯 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