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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 자질 형편 없다" 미친 주장…포스텍 "나이스한 사람이 되려는 게 뭐가 잘못?" 100% 반박

기사입력 2025.02.16 08:36 / 기사수정 2025.02.16 08:3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팀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손흥민의 책임론을 일축하며 주장으로서의 그의 리더십을 강하게 옹호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 부진을 겪고 있다. 게다가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에게 각각 패하며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탈락했다. 이러한 성적 부진 속에서 일부 팬들과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그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팀의 주장인 그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가 감독의 말도 듣지 않는다는 '태업설'을 주장하는 어이없는 목소리도 커졌다.



지난 7일 토트넘이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 0-4로 패배했을 당시에도 손흥민의 저조한 활약상에 당시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토트넘 레전드 출신 제이미 레드냅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처음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나는 손흥민이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난 손흥민이 리더로서 팀을 이끄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토트넘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시기를 돌아봤다. 대체 손흥민은 하는 일이 무엇인가?"라며 손흥민을 맹렬하게 비판했다.

레드냅은 또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불쌍하다"며 "어린 선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자신들을 이끌어주는 선배를 원할 텐데, 지금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토트넘은 최근 기대 이하의 모습을 자주 보여줬지만, 리버풀전은 유독 끔찍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왓포드에서 활약했던 전 축구선수 트로이 디니 역시 영국 매체 '더선'을 통해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영향력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전 토트넘 선수이자 현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오하라 역시 영국 스포츠 매체인 '그로스버너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손흥민의 저조한 성적을 언급하며 그가 주장직에서 스르로 물러나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

그는 "이러한 리더십 부족은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 말하기 싫지만, 손흥민은 이제 더 이상 이 팀의 적절한 주장이 아니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클럽을 위해 엄청난 헌신을 해왔지만, 팀이 어려울 때 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며 "이제는 주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전문 매체 '더 보이 홋스퍼'는 13일, 과거 리버풀 선수였던 필 톰슨이 팟캐스트인 '노 티피 태피 풋볼'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톰슨은 "길을 잃은 것 같은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이 더 이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 걸까?"라며 "가장 문제인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그는 승리할 때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지난 몇 달 동안만 부진한 게 아니다. 너무 부족해 보였다"고 손흥민을 지적했다.



이렇듯, 손흥민을 향한 선넘은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논란을 단호하게 반박했다. 그는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훌륭하게 팀을 이끌고 있으며, 성적 부진의 원인은 손흥민이 아니라 오랜 기간 이어진 부상 문제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일 펼쳐질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된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대해 "손흥민의 가장 중요한 점은 그가 훈련하는 방식, 자신을 준비하는 방식에서 표준을 설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클럽 안팎에서 모든 행동을 통해 본보기를 보이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한다. 모두의 정신이 긍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돕고 있으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자신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피로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리더로서 개인적인 피로감을 뒤로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이 기간 동안 다른 몇몇 선수들과 함께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며 "이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도 선수들이 단 한 순간도 분열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손흥민과 다른 리더들이 구축한 강한 유대감의 증거다. 이제 빅(굴리엘모 비카리오)과 매더스(제임스 매디슨), 그리고 (크리스티안)로메로 같은 리더십 그룹이 손흥민을 도와 부담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없이 말했지만,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이다"며 "우리의 부진한 결과와 경기력의 일관성이 부족한 이유는 손흥민 때문도, 내 전술 때문도 아니다. 지난 두 달 동안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선수들이 지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설명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현재 토트넘의 문제가 선수단 부상 문제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은 반드시 희생양을 원한다. 지금 세상은 그런 방식으로 돌아간다. 누군가 실수를 하면 그를 무너뜨리고 싶어 한다. 더 이상 관용도, 이해도, 상황을 고려하는 태도도 없다"며 "사람들은 손흥민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좋은 사람이 되려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감독은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나는 그의 리더십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며 "만약 누군가를 비난하려 한다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바로 나일 것이다"라고 손흥민의 대한 리더십을 옹호하며 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흥민은 시즌 내내 꾸준히 출전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특히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어려운 시기에 팀을 이끌고 있다.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하며 경기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변함없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순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손흥민은 앞으로도 팀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전력 공백이 메워지면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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