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9 08:27
스포츠

'10전 전승 퍼펙트 금메달' 女 컬링 대표팀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할 것"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2.16 06:37 / 기사수정 2025.02.16 06:37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은 15일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귀국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스킵 김은지는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었던 건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이라며 "더 많이 사랑해 주시고, 그만큼 더 발전해서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드 설예은은 "많이 응원해 주신 게 실감이 나서 너무 기분이 좋다.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니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며 "언제나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가족들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대회 초반부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예선 라운드 로빈에서 대만(11-0), 일본(6-4), 태국(14-0), 홍콩(9-2)을 차례로 제압한 데 이어 개최국 중국(4-3)을 상대로도 승리를 따냈다. 여기에 카자흐스탄전(8-2)과 필리핀전(11-3)에서 승리를 추가했고, 카타르전에서는 2엔드까지 5-0으로 앞선 뒤 상대의 기권으로 승리했다.

카자흐스탄과의 준결승에서 10-2 완승을 거둔 한국은 결승에서 또 한 번 중국과 마주했다. 중국 팬들의 견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나갔고, 7-2로 중국을 꺾고 10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컬링은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이 이 메달로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2017년 삿포로 대회 16개)을 세우면서 의미가 더 남달랐다.

김은지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진천선수촌에서 연습했는데, 뭔가 팀이 너무 잘 맞고, 실력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걸 느껴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 같다"며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은 건) 중국과의 예선전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중국을 집중적으로 생각했고, 많이 상대하지 않았던 팀이라 (중국전이) 예선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예선에서 이기면서 결승에서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조직력이 돋보였다. 핍스 설예지는 "나이 차가 있는 것도 장점인 것 같고, 언니들이 흔히 말하는 '꼰대' 같은 게 없다. 오히려 동생들이 언니들을 잡아먹는 식이다(웃음). 그래서 선수들이 잘 어울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국내 리그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선수들의 생각이다. 세컨드 김수지는 "코리아 컬링리그를 치르면서 한국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하는 선수들이 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바라본다. 서드 김민지는 "오는 3월에 의정부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데, 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또 다시 국가대표가 돼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만큼 그 두 가지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