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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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클래식스 라이브', 클래식·K팝 서로 몰라도 괜찮아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2.15 12:40 / 기사수정 2025.02.15 14:06



(엑스포츠뉴스 예술의전당, 조혜진 기자) 클래식 팬도 K팝 팬도 신선하게 들을 수 있는 최초의 K팝 오케스트라 공연이 탄생했다.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위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SM Classics(SM 클래식스)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클래식&재즈 레이블로, 지난 2020년부터 SM 대표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여왔다. 

이날 공연에서는 SM 대표곡들의 오케스트라 버전을 김유원의 지휘 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었다. 'Welcome To SMCU Palace'로 웅장하고 신비로운 시작을 연 공연에서는 SM 클래식스와 서울시향의 첫 번째 컬래버레이션 곡 '빨간 맛'과 'Make A Wish'를 연이어 들려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원곡의 매력에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K팝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나무', '으르렁', 'Black Mamba'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의 곡들도 오케스트라만의 다채롭고 풍성한 사운드로 채우며 귀를 즐겁게 했다.

종현의 '하루의 끝'은 가사와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관악기와 현악기의 선율로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따뜻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이어 '셜록' 연주에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곡마다의 분위기 전환도 매끄럽게 이어졌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Feel My Rhythm'은 한층 화려하게 재탄생됐다. 원곡이 가진 우아함에 타악기를 더해 웅장한 축제를 떠오르게 했다. 'Rising Sun (순수)'은 비발디의 사계 '여름' 중 3악장을 가미해 한층 더 웅장하고 강렬하게 완성됐다. 드라마틱한 원곡의 느낌을 살리는 것은 물론 댄스 브레이크까지 다채로운 사운드로 구현해 듣는 재미를 높였다.

'Hello Future', 'Marry U', 'Psycho', 'When This Rain Stops', 'Golden Age' 등도 원곡의 멜로디를 살리면서도, 오케스트라만이 표현할 수 있는 소리들로 신선함을 안겼다. 특히 'Boom Boom Bass'는 오케스트라에 일렉트릭 베이스를 추가해 상상하지 못했던 원곡의 '힙'한 느낌을 살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시 만난 세계' 역시 원곡이 가진 희망차고 벅차오르는 느낌을 잘 살려냈다. 여기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곡의 도입부와 후반부에 샘플링, 다채롭고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듣는 재미를 배가했다.



K팝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만남은 이번 공연을 통해 K팝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의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클래식 팬들에게도 익숙할 SM 대표곡들이 연주되는 만큼, 클래식 팬과 K팝 팬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됐다.  

내가 아는 노래를 어떻게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채웠을지를 상상하고, 구현된 부분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대 위, 아래 모두 지휘자의 손끝에 집중하는 마법이 펼쳐지며 분위기에 압도되어 즐기는 감각 역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실연자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합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공연은 막바지에 다다른다. 발라드부터 컨셉추얼한 댄스곡까지 포인트를 잘 살린 완성도 높은 공연은, 노랫말이 없어도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한편,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5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민호가 14일에 이어 오프닝 내레이터로 함께하며, 이날은 레드벨벳 웬디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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