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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갈 곳 많은데, '듣보잡' 선배 왜 폭언하나?…"SON 하는 거 없어", "주장 박탈해야"→억까에 지쳐 사우디 갈까?

기사입력 2025.02.14 22:08 / 기사수정 2025.02.14 22:0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계속된 비판에 지쳐 여름에 이적을 택할까.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3일(한국시간) "제이미 오하라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에 대해 말한 내용이 싫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4-25시즌 개막 후 부진한 성적을 거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33경기에서 10골 8도움으로 토트넘 입단 후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긴 했으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전 토트넘 선수였던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을 비판하는데 동참했는데, 그는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하면서 토트넘 주장직 박탈까지 제안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오하라는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는데, 정작 토트넘 내에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체스터필드, 밀월, 포츠머스 등에서 임대를 전전하다 결국 2011년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떠났다. 이후 블랙풀, 풀럼 등에서 뛰며 손흥민의 나이인 32세 때에는 7부리그 구단인 빌러리케이 타운에서 뛴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오하라는 '그로스버너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최근 2경기,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와의 컵대회 경기를 보면, 이는 토트넘이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순간이었다"라며 "안타깝게도 토트넘은 정반대를 보여줬다. 싸움도, 마음도, 욕망도 그리고 리더십도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 있어서 그 리더십 부족은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비롯된다"라며 "말하고 싶지 않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고 클럽의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이다"라며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어서 손흥민이 나서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주장이란 앞장서서 이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팀의 목덜미를 잡고 곤경에 빠진 팀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라며 "손흥민은 그게 아니다. 이제 손흥민에게서 주장직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할 때다"라고 했다.

손흥민의 리더십이 지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대패해 1, 2차전 합산 스코어 1-4로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후반전에 골대를 때린 것 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이 참패하자 전 토트넘 선수였던 제이미 래드냅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했다. 래드냅은 손흥민이 주장이라면 중요한 경기에서 팀을 이끌고 맹활약해야 하지만 리버풀전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래드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토트넘이 어려움에 처했던 여러 상황을 다시 생각해봤다. 대체 그가 하는 게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이 안타깝다. 특히 제드 스펜스는 너무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내가 어린 선수였으면 나를 이끌어주는 선배를 원할 것이다. 지금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최근 토트넘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특히 이번 리버풀전은 더욱 끔찍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레드냅은 카라바오컵에서 굴욕을 겪은 후 손흥민을 비난했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손흥민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왓포드 등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공격수 트로이 디니도 영국 '더선'을 통해 "주장으로서 손흥민은 효과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리더십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입지도 의심 받고 있다. 일부 언론은 다가오는 여름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팀토크'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연장된 지 얼마 안 돼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다"라며 "토트넘이 최근 이적 활동으로 미루어 보아 분명히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도 지난 11일 "토트넘은 한국 공격수 손흥민 매각을 진지하게 고려해 선수단 개편을 신중하게 고려할 예정이다"라며 "손흥민은 수년간 클럽의 상징이자 토트넘의 충성스러운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비판이 계속 이어지면서 손흥민이 다가오는 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침 튀르키예 언론인 에크렘 코누르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약 754억원)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키웠다.

특히 과거 손흥민 영입을 고려했던 알이티하드가 다시 한번 손흥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과거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총액 최대 2400억원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동 매체 'SABQ'는 13일 "사우디 프로리그 임원진은 시즌이 끝난 후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타 중 한 명과 계약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라며 "알이티하드는 리버풀의 스타 모하메드 살라 영입에 실패한 이후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 옛 손흥민의 스승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도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9일 "페네르바흐체는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손흥민이 합류할 의향이 있는지 문의했다"라며 "무리뉴 감독의 측근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지갑을 열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이러한 접근을 재빨리 거부하며, 시즌이 재개되는 시점에 손흥민 이적을 승인할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라며 "결국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일단 보류했지만, 이미 그를 여름 이적시장의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손흥민을 원하는 팀은 매우 많다. 시즌이 끝나고 계속된 비판에 지친 손흥민이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스코어90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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