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신이야" 리버풀 발칵 뒤집어졌다…"사우디 빨리! 사우디 링링!" 먹튀 FW '충격 발언'→팬심 극대노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리버풀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한 공격수 다르윈 누네스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 이적을 장난으로 언급,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13일(한국시간) "누네스가 재정적인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농담으로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누네스는 지난 11일 '프로 다이렉트 사커'라는 유튜브 채널에 같은 소속팀 동료 루이스 디아스와 함께 출연했다. 진행자와 그들은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문제가 터졌다. 누네스는 카메라를 보고 "돈이 더 필요해"라고 발언했다. 이후 누녜스는 "사우디 빨리, 사우디 링링"라고 진행자에게 농담으로 발언했다. 링링은 휴대폰에 전화가 왔을때 울리는 소리를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모습을 본 진행자와 디아즈는 크게 웃으며 머리를 뒤로 젖혀 박수를 쳤다.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웃지 않았다. 

'데일리 미러'는 누네스의 행동에 대한 리버풀 팬들의 반응도 알렸다. 이어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더 안필드 토크'는 "누네스가 디아스와 사우디 머니에 대해 농담을 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해당 영상을 공유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하는 모습의 이모지를 덧붙였다. 

팬들은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일부 리버풀 팬들은 "두 선수 모두 팀을 나갔으면 좋겠다", "농담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사우디로 떠날 것 같다" 또 "제발 비싸게 매각되서 팀에 도움을 줘라"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두 선수의 농담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리버풀 팬들의 속을 썩이는 누네스는 1999년생 우루과이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다. 지난 2022년 리버풀 합류 후 지금까지 뛰고 있다. 

이번 시즌(2024-2025) 리버풀에서 상당히 부진하다. 누네스는 28번의 공식 경기에 출전해 6득점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몸값을 고려하면 최악의 활약이다. 리버풀은 누네스에게 8500만 유로(한화 약 1275억원)를 투자해 벤피카에서 영입했다. 시즌 후반기를 바라보는 상황에 1275억짜리 스트라이커가 10득점도 못 했다. 절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 

이번 겨울 리버풀은 누네스의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사우디 프로 구단 알 힐랄이 누녜스를 원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리버풀 스트라이커 누네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안필드 와치'는 "알힐랄은 네이마르를 방출할 계획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선수단을 강화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힐랄이 진지하게 고민 중인 옵션 중 하나는 누네스다. 구단은 누네스를 정말 좋아한다. 그를 영입하면 구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대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우디 구단은 누네스를 원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사우디 구단은 리버풀에게 애스턴 빌라 공격수 존 두란을 6400만 파운드(약 1160억원)를 투자해 영입하기 전에 리버풀의 누네스를 원했었다. 리버풀은 어떤 가격에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고 거절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리버풀은 처음 거절한 금액은 7000만 파운드(약 1269억원)이다. 다가오는 여름에 누녜스의 거취가 더 명확해 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이 누네스 매각을 보류한 이유는 다가오는 여름 선수 이탈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후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 데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등 핵심 선수와 이별할 수 있다. 실제로 아직까지 세 선수 모두 재계약을 공식발표하지 않았다. 

핵심 선수들이 떠나고 누녜스까지 매각하면 리버풀은 엄청난 선수 공백이 생긴다. 누녜스 이적료로 월드 클래스 수준의 3명을 영입하기엔 무리다. 이번 여름 다른 선수들의 거취를 확정 후 누녜스 미래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다가오는 6월 선수들과 협상을 어떻게 진행할지 또 팬들의 마음을 몰라주는 누녜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Pro:Direct Soccer 캡처 / Transfer Sector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