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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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컬링 의성군청, '스위스 귀화 군단' 필리핀에 3-5 석패…은메달 획득 [하얼빈 현장]

기사입력 2025.02.14 14:00 / 기사수정 2025.02.14 14:00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 연합뉴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하얼빈, 최원영 기자) 간절히 우승을 바랐지만 닿지 못했다.

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으로 구성된 한국 컬링 남자 대표팀 의성군청은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남자부 결승에서 필리핀과 격돌해 3-5로 석패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원 경북 의성 출신 2001∼2003년생으로 이뤄진 '젊은 피' 의성군청은 지난해 6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 강원도청(스킵 박종덕), 서울시청(스킵 정병진) 등 선배 팀들을 제치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깜짝 활약이었다.

아시안게임서도 선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5전 전승을 달리며 결승에 올랐다.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 정상을 정복하려 했다. 그러나 필리핀의 벽에 부딪혔다.

필리핀 대표팀은 '컬링 강국'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 귀화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 이유다. 예선서는 한국이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했지만 결승서는 접전 끝 필리핀이 미소 지었다.

필리핀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은 전 종목을 통틀어 역대 최초다. 귀화 선수들로 전력을 강화한 필리핀 남자 컬링은 자국에 귀한 동계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안겼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김은빈과 표정민이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김은빈과 표정민이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 필리핀전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 필리핀전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승서 한국은 1엔드 후공을 블랭크 엔드로 만들었다. 블랭크 엔드는 후공 팀이 일부러 0점을 빚어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유지해 다득점을 노리는 작전이다.

그러나 2엔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3∼4점 대량 득점할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놓쳤다. 스킵 이재범의 마지막 샷이 얇게 맞아 우리 스톤을 밀어냈고 오히려 1점을 빼앗겼다. 점수는 0-1.

3엔드도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1점을 만회했다. 1-1로 동점을 이뤘다. 필리핀이 후공이었던 4엔드서 한국은 샷 미스가 조금씩 나와 2점을 내줬다. 1-3으로 뒤처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5엔드서 필리핀은 꾸준히 정확한 샷을 선보이며 순항했다. 다득점이 필요했던 한국은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2-3으로 추격했다. 6엔드 상대 후공에서는 1점을 가져오며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엔드서 1점을 허용한 한국은 마지막 8엔드서 후공으로 역전극을 쓰려 했다. 하지만 1점을 스틸당해 끝내 패하고 말았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 필리핀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 필리핀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 필리핀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 필리핀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부는 총 11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했다. 각 조 1위는 준결승에 직행했고, 각 조 2∼3위가 플레이오프 격인 '4강 진출전'을 치러 준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지난 9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필리핀과 실력을 겨뤘다. 6-1로 승리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같은 날 저녁 2차전에선 키르기스스탄을 15-1로 무너트렸다. 이어 10일 3차전에선 대만을 10-1로 손쉽게 물리쳤다. 11일 카자흐스탄전서도 12-2로 낙승을 거뒀다. 4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13일 준결승서 홍콩과 대결했다. 13-2로 대승을 선보였다. 대회 5전 전승으로 최종 관문에 오른 한국은 결승서 다시 필리핀을 만났다.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 필리핀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 필리핀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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