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트리거'에서 탐사보도 팀장 오소룡 역을 맡아 출연 중인 배우 김혜수의 과감하고 대담한 연기 질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혜수는 12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9-10회에서 ‘트리거’ 폐지라는 위기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나가는 오소룡의 당찬 기운을 보여줘 엔딩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나아가 자동차 안에서 남몰래 오열하며 감정을 달래던 모습은 오소룡의 인간적인 면을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트리거’에서 오소룡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다. 오소룡이 쫓던 배우 차성욱 실종 사건의 마지막 목격자이자 제보자였던 한주그룹의 딸 조해원(추자현 분)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이후 한주그룹은 ‘트리거’ 방송사인 KNS 사장 구형태(신정근)까지 동원해 오소룡을 압박해 왔다. 이에 ‘트리거’ 팀에 균열이 일었고 급기야 한도(정성일)의 비밀스러운 과거까지 드러나며 와해 위기에 처했다.
김혜수는 분노부터 오열까지 캐릭터의 감정선을 그렸다. 극 중 조해원과 독대를 할 때는 그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은밀한 움직임과 말투를 구사했고, 구형태 앞에서는 분노를 삭이려는 듯 작게 몸을 들썩이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강기호(주종혁)를 대하는 오소룡의 복잡한 내면 역시 섬세하게 담았다. 앞에서는 강기호의 잘못을 지적하고 혼을 냈지만 뒤에서는 누구보다 그를 이해하고 안타까워하며 홀로 눈물을 삼켰던 오소룡의 깊은 속내가 인상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기자회견 장면에서는 서슬 퍼런 눈빛으로 취재진을 응시하던 오소룡의 눈빛을 생동감있게 전달했다.
2회를 남겨둔 ‘트리거’에서 김혜수가 어떠한 마지막을 그려낼지 기대가 높아진다.
‘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로, 매주 수요일 두 편씩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